신태용호 1기 '베테랑 3인방', 위기 돌파 선봉 특명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19 06:30 / 조회 :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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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동국-이근호(왼쪽부터).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2연전. 신태용 감독이 '베테랑' 카드를 꺼내들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라이언킹' 이동국(39, 전북현대)을 비롯해 '왼발의 달인' 염기훈(34, 수원삼성), 이근호(32, 강원FC) 등 30대 백전노장들이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10차전에 나설 26인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9차전 홈경기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의 '맏형'은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을 발탁한 이유는 경기력이다. 믿음도 있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은 선발이든, 조커든 제 몫을 충분히 해줄 선수다. 이동국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해 대표팀에 뽑았다"고 설명했다. K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196골)을 보유하고 있는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한 명의 베테랑 염기훈 역시 지난 2015년 6월 미얀마전 이후 약 2년여 만의 대표팀 합류다. 염기훈은 26라운드까지 2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 도움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 연속으로 K리그 도움왕에 올랐지만 유독 슈틸리케 전 감독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에게 발탁됐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마지막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근호는 다시 한번 신임을 받았다. 이근호는 A매치 77경기 출전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카타르전에 교체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은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이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면 후배들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한국 축구의 '소방수' 신태용 감독이 선택한 '베테랑 카드'가 빛을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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