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커진' 오태곤 "기회 놓치지 않고 자리잡겠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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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





kt 위즈에는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 중에 있다. 김진욱 감독 역시 이들의 성장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내야수 오태곤(26)이다.


오태곤은 16일 경기 전까지 8월 10경기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에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특히 지난 13일 SK전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다만 16일 잠실 LG전에서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8월 타율은 0.323까지 떨어졌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으로 보면 타율 0.268 5홈런 23타점 출루율 0.295, 장타율 0.417, OPS 0.712를 기록 중이다.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직도 부족하다는 말을 반복한다.


하지만 kt로서는 오태곤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군복무를 마친 20대 내야수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현재 kt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기회를 줄 수 있는 장도 마련해줄 수 있다.

오태곤은 지난 4월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오태곤은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에는 정강이뼈 분쇄골절로 시즌 절반을 뛰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오승택에서 오태곤으로 개명했다.

팀을 바꾼 후 김진욱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팀 적응이 지났다 싶은 5월에는 타율 0.250 2홈런 6타점에 그쳤고, 6월 타율 0.306로 올랐으나 5월에 비해 선발 출장 경기 수는 적어졌다. 7월 성적은 뚝 떨어졌다. 타율 0.240 3타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살아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비록 팀은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젊은 내야진의 성장에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오태곤은 감독의 눈을 피하기 바빴다. 자신이 기대에 비해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자신감도 조금씩 생긴 모양새다. 오태곤은 "감독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야수 심우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오태곤은 1루와 3루를 번갈아가며 소화하고 있다. 이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롯데에서도 1루와 3루를 모두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기가 남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적을 올리고 싶은 부분은 있다. 바로 출루율과 OPS다. 오태곤은 "OPS(출루율+장타율) 8할을 넘는 것이 우선 목표다. OPS가 올라가면 출루율도 올라가기 마련이다"면서 "그것 외에도 개인적인 목표는 있지만 지금은 공개하지 않고 아껴두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태곤은 "kt에 오면서 책임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롯데에서 잘했으면 트레이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kt에서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 만큼 반드시 자리를 잡아서 또다시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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