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승' 다저스, 64년 만에 승률 5할+50승.. 117승 페이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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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호투를 펼친 알렉스 우드. 올 시즌 다저스의 1위 질주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시즌 84승째를 따냈다. 패는 34패다. 5할 승률에 +50승을 만들어냈다. 구단 역사상 54년 만이다. 리그로 보면 13년 만이 된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화이트삭스와의 홈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알렉스 우드의 호투에 8회말 5점을 뽑은 타선의 힘을 통해 6-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1-1 상황에서 8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다저스는 8월 들어 치른 13경기에서 10승 3패를 달리는 중이다.

선발 우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는 없었지만, 눈부신 피칭이었다. 평균자책점도 2.37에서 2.30으로 낮췄다. 이어 브랜든 모로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작 피더슨이 8회말 결승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오스틴 반스가 대타로 나서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코리 시거가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84승 3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0.712에 달한다.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현 시점에서 당할 자가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승률 5할에서 50승을 더한 것이다. 팀 내 기록으로 보면, 지난 1953년 이후 64년 만이 된다. 당시 다저스는 155경기에서 105승 1무 49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56을 기록했다.

현재 다저스는 시즌 117승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해당한다. 앞서 시애틀(2001년)과 시카고 컵스(1906년)가 가지고 있는 116승을 넘어설 수 있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1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당시 카디널스는 9월 27일까지 103승 52패로 5할 승률+50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했고, 최종 105승 57패로 시즌을 마쳤다. +48승이었다. 그래도 2004년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보스턴에 패하며 준우승).

하나가 더 있다. 아직 다저스는 84승을 올리는 동안 34패만 당했다. 35패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라이브볼 시대에 접어든 이후 35패를 당하기 전에 승률 5할+50승을 기록한 역대 8번째 팀이 됐다.

아직 다저스의 시즌은 44경기가 남아있다. 지금 페이스가 워낙 좋기는 하지만, 다저스가 시즌 끝까지 승률 5할에서 50승 이상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랍다. 승패 마진 +50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다저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더하며 강력한 2017년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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