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타이거즈 사상 첫 '좌완 20승' 도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9 06:30 / 조회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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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9)이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해 팀에 승리를 안기는 중이다. 개인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다음은 '20승'이다. 달성이 유력하다.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기록을 더해 양현종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43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3패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 다승 1위이며, 이닝 4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에이스'다.

기세도 좋다. 시즌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렸던 양현종은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5일부터 이날까지 등판한 12경기에서 10승을 따냈다. 개인 10연승. '양현종이 등판하면 이긴다'는 믿음을 확고히 심어준 모양새다.


여기에 양현종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올렸던 16승이다. 당시보다 세부 기록도 좋다. 2010년과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4.25)였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3.38. 1점 가까이 내렸다. 잘 던지면서 많이 이기고 있다.

이제 양현종은 '좌완 20승'에 도전한다. KBO 리그를 통틀어 좌완이 20승을 달성한 사례는 딱 두 번 있었다.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25승)과 1995년 이상훈(당시 LG, 20승)이 주인공. KBO 리그의 '전설'들이다. 양현종이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기 위해 도전한다.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 보면, 의미가 더해진다. 구단 역사상 20승을 달성한 투수는 이상윤(1983년 20승)과 선동렬(1986년 24승, 1989년 21승, 1990년 22승) 둘 뿐이다. 양현종이 20승을 달성할 경우, 구단 역사상 무려 27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 '20승 투수'가 된다.

'좌완'으로 한정하면 구단 역대 최초가 된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괜히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좌완 20승은 없었다. 양현종이 전인미답의 고지에 도전한다. 달성할 경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KIA는 18일까지 109경기를 치렀다. 잔여 경기는 35경기. 로테이션대로라면, 남은 시즌 여섯 번 전후로 더 등판할 수 있다.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시즌 20승은 '따논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00% 보장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잔여 등판에서 절반만 승리해도 20승을 채울 수 있다. 과연 양현종이 20승을 달성할지, 달성한다면 어느 시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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