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기의 핵심.. '경험+신구조화'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8.14 10:57 / 조회 :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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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사진=뉴스1



신태용호 1기의 베일이 벗겨졌다. 핵심은 '경험' 및 '신구조화'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8/31 홈)-우즈베키스탄(9/6 원정)전에 나설 A대표팀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21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조기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느냐 마느냐가 걸린 중요한 마지막 2연전이다.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뽑는 동시에 신구조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약 3년 여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이로 인한 기록도 있다.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가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동국을 발탁한 이유도 경기력이다. 신 감독은 "정신적 리더를 원해서 뽑는 것이 아니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뽑은 것이다. 선발이든 조커가 되든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국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한 명의 베테랑 염기훈 역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015년 6월 미얀마전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염기훈은 26라운드까지 26경기를 모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 도움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은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이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면 후배들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표팀의 주축을 맡았던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캡틴' 기성용,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 등도 합류했다. 손흥민은 팔 부상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EPL 개막전인 뉴캐슬전에 교체 출전해 약 35분을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도 만족한 부분이다.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신태용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신 감독에 따르면 몸상태가 많이 호전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출전 가능성이 있어 대표팀에게 호재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도 있다. 바로 김민재(전북현대)와 권경원(텐진 취안젠)이다. 김민재는 U-20과 U-23에서 2회 출전 경력이 있다. 권경원은 U-23에서 4회 출전 경험이 있다. 권경원에 대해서는 김남일 코치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3월 알제리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과 사제간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신태용호는 오는 31일 서울에서 이란을 상대로 9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9월 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을 위해 타슈켄트로 출국한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2연전에서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해야 자력으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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