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 두산, 89일 지속된 2강 체재 격파!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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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5월부터 이어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강 체재를 깨는데 성공했다. 무려 89일 만이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NC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반기 KIA와 NC는 시즌 초반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앞세워 상위권에 위치했다. KIA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불펜의 약점을 지우면서 연승 가도를 달렸고 NC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승수를 쌓아나갔다.

KIA와 NC의 2강 체재가 시작된 것은 5월16일부터였다. 1위 KIA와 2위 NC는 5월16일부터 8월12일까지 89일 동안 순위 변동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확실하게 2강 체재를 굳힌 상위권 2팀의 아성은 좀처럼 깨질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2강 체재가 굳건해진 반면 두산의 성적은 롤러코스터였다. 3위를 달리다 6월 투타 엇박자가 나면서 5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후반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기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보우덴이 돌아오면서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판타스틱4에 리그 최강 5선발로 거듭난 함덕주가 버티고 있는 두산의 마운드는 견고했다.

마운드가 안정이 되자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산은 8월 타율 0.322(리그 2위)를 기록하면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2연패를 일궈냈을 때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두산은 연승을 거듭하면서 빠르게 2위 NC와의 승차를 줄여나갔다. 그리고 12일 NC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2위 탈환을 눈 앞에 둔 두산은 13일 NC와 혈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선발 맞대결이 끝나고 두산은 8회초 NC의 작전에 당했다. 이종욱의 스퀴즈 번트에 선취점을 뺏겼다. 그러나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만루. 오재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재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이 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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