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늦게 터진 타선..류현진 득점 갈증↑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3 13:47 / 조회 : 5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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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의 득점 갈증이 깊어지고 있다. 한 박자 늦게 터진 타선의 화력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고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1점밖에 내지 못했던 타선은 류현진이 내려가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패전은 면했지만 류현진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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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올 시즌 유난히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오면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우드(6.77점), 마에다(6.57점), 매카시(5.61점), 커쇼(5.41점), 힐(4.75점)의 상황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득점 지원은 3.63점에 불과했다.

샌디에고전도 다르지 않았다. 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마운드에 버틴 류현진은 결국 1-3으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팔토와 교체됐다. 만약 5회말 다저스의 타선이 점수를 내준다면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출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침묵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5회말 테일러, 시거, 벨링저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가 됐다. 한 방이 터진다면 득점 지원에 목마른 류현진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피더슨이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의 타선은 한 박자 늦게 터졌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6회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5회와 똑같은 2사 만루의 기회를 이번에는 살렸다. 시거가 주인공이었다. 시거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리고 시거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시거는 영리하게 상대 수비의 이목을 끌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푸이그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4-3 역전을 만드는 득점을 뽑아냈다. 시거의 센스와 푸이그의 공격적 주루가 빛난 순간이었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벨링저와 테일러의 솔로 홈런으로 뜨거운 공격 본능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타선이 경기 후반부터 터진 것이다. 타선의 힘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류현진의 득점 갈증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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