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1위' 손아섭, 타이틀 의식 無.."경기에만 집중"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13 06:30 / 조회 :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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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상승세를 탄 만큼 타격 타이틀에 욕심을 부릴 법도 하다. 하지만 손아섭은 이런 기록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0.343(리그 8위), 83득점(리그 3위) 59타점(리그 27위)를 기록하면서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4월 타율 0.287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5월 타율 0.356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8월에는 타율 0.422를 마크해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손아섭은 올 시즌 149안타를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1위에 오른 상태다. 2위 김재환(두산)이 148안타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지만 손아섭은 매경기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착실하게 기록을 쌓아나가는 중이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안타왕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아섭의 생각은 달랐다. 손아섭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무너진다. 실투가 오면 치고 공을 고를 수 있으면 볼넷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는 순간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록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2013년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2013년 손아섭은 타격왕 자리를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LG 이병규(은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병규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손아섭이 타이틀을 가져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병규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고 결국 규정타석을 채워 손아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당시 타격왕에 욕심을 냈던 손아섭은 기록에 쫓기다 결국 타이틀을 놓쳤다.

손아섭은 "2013년 타격왕을 놓친 적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타이틀이 결정됐다. 평정심을 유지했으면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 당시 이병규 선배님이 규정타석으로 진입이 안됐던 상황인데 이를 채우면서 쫓긴 것도 있다"고 돌아봤다.

홈런에 대한 욕심도 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손아섭은 16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 커리어하이인 2014년 18홈런을 넘어 20홈런 고지까지 점령할 수 있다. 그러나 손아섭은 "솔직히 제가 홈런을 노려서 칠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올 시즌에도 홈런을 노려서 친 적이 없다. 20홈런 치면 좋겠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정확하게 치려고 집중한다"고 답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훈련량을 줄이고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아섭은 "더위에 약한 편이다. 그래서 훈련량을 많이 줄였다. 잘 쉬는 것에 집중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연습을 하는 것도 경기에서 잘하려고 하는 것이다. 연습을 많이 해도 경기에 영향이 미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몸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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