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택 "데뷔 첫 3루타? 팀이 져서 잠이 안 오더라"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8.12 16:26 / 조회 : 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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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t전에서 9회초 2타점 3루타를 치고 달리고 있는 한승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젊은 포수' 한승택(23)이 팀을 구하는 영웅이 될뻔했다. 하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팀이 패한 것. 한승택 스스로도 잠이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승택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t wiz와의 경기에서 9회초 역전 2타점 3루타를 폭발시켰다.

당시 KIA는 6-7로 뒤져있었다. 9회초 공격에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한승택이 타석에 섰다. 7회말 수비에서 들어간 이후 첫 타석이었다.

여기서 한승택은 상대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우측 3루타를 때려냈다. 8-7로 전세를 뒤집는 귀중한 적시 3루타였다. 게다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3루타이자 장타이기도 했다.


한승택이 팀 승리를 이끄는 영웅이 되는 분위기. 하지만 9회말 다시 2점을 내주면서 KIA가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해창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한승택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 됐다.

12일 한승택을 만났다. 데뷔 첫 3루타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한승택은 "공이 진짜 좋았다. 그냥 앞에서 정확하게 맞히려고만 했다. 툭 댄 감은 있었지만, 중심에는 맞았다. 2루를 밟기 전에 외야수가 공을 못 잡은 상태더라. 그래서 바로 3루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내가 발이 느리다 보니, 장타성 타구를 치고도 2루에 못 간 적이 많았다. 그래서 장타가 없었다. 어제는 타구가 멀리 갔다"라고 더했다.

이해창의 끝내기 2루타에 대해서는 "(이)해창이 형 타구 때 기도했다. (이)명기 형이 따라가는 것을 보고 '잡히는가' 싶었는데, 멀리 가더라. 타석에 서기 전에 형이 '한 번 봐주라'라고 하더니, 끝내기를 쳐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내기는 충격이 있다. 8회였다면 달랐을 수 있다. 내가 결승타를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이 이겨야 한다. 그러지 못했다. 진짜 잠이 안 오더라. 너무 아쉬웠다"라고 더했다. 전날 경기의 여운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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