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김설현의 내려놓음·도전·기대 '살인자의 기억법'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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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설현/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AOA 멤버 설현. 그녀가 배우 김설현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설현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의 딸 은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쾌활한 성격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병세가 심해져 가는 아빠에게 지쳐갈 때쯤 태주(김남길 분)를 만나고, 이후 아빠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게 되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입니다.


김설현은 2015년 영화 '강남1970', KBS 2TV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이어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모처럼 만에 배우로 대중과 만나게 됐습니다. 앞서 두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아이돌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아이돌 만큼 배우로서 빛나지는 못했다 할까요. 화제는 모았으나, 흥행까지 이루지는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김설현의 아이돌 이미지, 청순하고 순수한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그녀가 고정된 이미지를 어떻게 깨고 관객들에게 배우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특히 궁금합니다.

김설현은 어떤 각오로 이번 영화를 촬영했을까요. 지난 8일 제작보고회에서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현장에서 "제가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대중이 자주 본다"며 "그래서 뭔가 고정된 이미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다. 제 자신을 들여다보니까 고정된 이미지는 제자신이 만들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정해놓고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려놓고, 촬영하려고 노력했다. 하루하루 도전하는 느낌으로 촬영을 했다. 많이 노력했으니까,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습니다.

내려놓고 도전했다는 김설현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맨발로 뛰고 뒹굴며 몸을 던졌습니다. 생애 첫 피분장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녀 말처럼 오롯이 캐릭터, 연기를 위해 고군분투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겁니다. 예쁜 아이돌 멤버가 아닌 영화 속 캐릭터로 만날 김설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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