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오스카 男주연상..앤디 서키스냐, 시저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8.13 08:00 / 조회 :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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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의(사진 왼쪽) 라이트닝 기술 감독,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웨타 제작진 내한 프리젠테이션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시리즈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유인원의 눈에서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시리즈는 과감한 시선의 전환과 묵직한 주제 외에도 최첨단 특수효과로도 늘 화제가 됐습니다. 모션캡처 연기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그려내는 주인공 유인원 시저를 비롯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유인원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그 특수효과를 맡은 웨타디지털 제작진이 지난 7일 한국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열띤 문답은 '디지털 캐릭터가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배우가 필요없는 때가 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앤더스 랭글랜드 시각효과 감독과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감독의 이야기가 사뭇 달라 더 눈길을 모았습니다.

랭글랜드 시각효과 감독은 '배우의 힘' 쪽에 우위를 뒀습니다.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야 한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주인공 시저 역의 앤디 서키스에 대해 "연기에 대해서 큰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뛰어난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저라는 캐릭터는 앤디의 연기와 디지털 작업자 협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두 그의 연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재차 짚었습니다.

반면 임창의 감독은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가 영화의 캐릭터지 실제 사람이 아니다"라고 입을 뗐습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디지털 캐릭터와 실제 배우 캐릭터의 차이점을 그렇게 분류할 이유가 있을까 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많은 것들이 확보돼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종의 전쟁'에 나오는 시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게 저의 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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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컷


오랜 경험을 지닌 두 특수효과 전문가마저 이렇게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과연 배우가 필요없는 세상은 올까요? 배우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습니다만, 생각해볼 만한 문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화 속 시저는 남우주연상 감인가요? 그럼 그 상은 앤디 서키스가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시저가 받아야 할까요, 특수효과 기술자들이 함께 받아야 할까요? '혹성탈출'을 보며 한번 떠올려본다면 더 풍성하게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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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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