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최고의한방' 이세영 "결혼은 늦게하고파..고민 많은 편"

KBS 2TV '최고의 한방' 최우승 역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08.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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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레인 TPC


"결혼은 늦게 하고 싶어요."

배우 이세영(25)은 지난 1996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했다. 이세영은 어느덧 20년 차가 넘는 베테랑 배우가 됐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해야 할 작품이 많다며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일찍, 더 많은 경험을 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이세영의 연기 열정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었고 욕심도 대단했다.


아역 출신으로 꾸준히 활동했던 이세영. 그녀는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비롯해 '최고의 한방'까지 통통 튀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세영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며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 기여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그것들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죠. 아직 시작에 '시'도 안 했다고 생각해요.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결혼할 나이가 될까봐 걱정돼요. 기회가 닿는다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이세영은 지난 7월 22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물오른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을 다룬 드라마다. 이세영은 힘든 가정사로 인해 유일한 꿈이 '안정된 삶'이 돼버린 짠내나는 캐릭터 최우승 역을 연기했다.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 종영 소감을 묻자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세영은 이어 "내 감정을 다 못 보여드린 것 같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남았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담아뒀던 고민들을 털어놨다. 이 고민들 속에서도 그녀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열정을 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본인의 성격을 많이 흡수시켰지만 '공시생 최우승'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제 또래 친구들은 취업 걱정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내가 공시생 최우승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츄리닝 한 벌만 입고 촬영하려고 했고 실제 신발 혹은 옷 등을 돌려 입었죠. 화장도 안 하려고 했지만 차태현 선배님이 여배우는 예뻐야 한다고 해서 했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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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레인 TPC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의 다소 낮은 시청률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는 정말 행복한 기억이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또래랑 하는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윤)시윤 오빠가 초반부터 '시청률에 의존하지 말고 즐겁게 촬영하자'고 했었죠. 오빠가 나서서 단톡방(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다 같이 챙겨줬어요. 지금은 너무 친해요."

"전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비교하자면 사실 '월계수'는 시청률이 나오기 좋은 시간대에 방영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한방'은 시청률을 떠나 다시는 없을 좋은 경험이었어요. 아쉬움은 딱히 없어요."

이세영은 함께 로맨스를 펼쳤던 유현재 역의 배우 윤시윤과 촬영 중 스킨십이 많아 특히 가족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시윤 오빠는 고맙고 함께해서 다행인 사람이에요. 오빠랑 촬영 중 스킨십이 많아서 이제 가족 같아요. 심지어 첫 장면이 키스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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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레인 TPC


아무리 좋은 환경에도 촬영 중 힘든 점은 있었을 터. 이세영은 밤샘촬영과 여배우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옥탑방 세트가 천장이 막혀있고 좁았어요. 배우 다섯 명, 스태프 스무 명이 조명을 받으며 촬영했죠. 땀이 주륵 주륵 흘렀어요. 여배우인데 땀, 머리 냄새 등 인간적인 모습을 너무 보여줬나 싶어요. 수치스럽더라고요. 특히 차은우 씨랑 촬영 때는 '제발 예쁘게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감독님께 부탁드렸어요. 결국 굴욕 표정이 잡혀 고통받고 있지만요. 허허."

이세영에게 배우이자 감독인 차태현은 든든한 존재였다. 차태현이 배우의 마음을 꿰뚫고 있기 때문.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 연출자 차태현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차태현은)아무래도 배우로 활동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배우의 마음을 무엇보다 잘 알고 계셨죠.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세영은 이어 '최고의 한방'의 공동 연출을 맡은 유호진도 언급했다.

"유호진 감독님은 섬세한 성격을 갖고 계세요. 항상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캐치해 '분석을 많이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처음부터 신뢰가 갔던 분이에요. 덕분에 촬영에 잘 임한 것 같아요. 감사하죠."

인터뷰에서 만난 이세영은 새침한 외모에 성격은 남자같고 털털한 매력녀였다. 그녀의 모든 대답엔 연기 열정이 묻어났다. 또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다잡은 똑 부러진 여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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