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소라 "'도깨비'는 날 알린 작품..'비밀의 숲' 편했다"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최영 역 김소라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8.11 09:35 / 조회 : 1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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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라/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소라(29)에게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연출 안길호)는 특별한 작품이다.

작품성과 인기 모두를 만족시키는 드라마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비밀의 숲'은 이를 모두 충족시켰다. 또 김소라는 조승우, 배두나 등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선배 배우들을 촬영장에서 만났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비밀의 숲'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봤다는 김소라는 극의 주요 소재인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범인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주변에서 '(범인이) 누구야? 얘야? 아니야? 얘는 뭐야?'라고 많이 물어봤어요. 부모님과 동생 친구들은 제 가족들이니까 범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가족들이 '알지? 누구야? 나한테만 말해줘'라고 했는데 숨겼어요. 저는 알고 봐도 재밌었어요. 드라마라는 게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누워서 이것저것 하면서 볼 수 있는 친근한 매체인데 이건 보면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불 딱 끄고 집중해서 봤죠."

김소라는 극중 황시목(조승우 분) 검사 사무실 실무관 최영으로 분했다. 최영은 감정을 잃은 외톨이 검사인 황시목에게 조력자가 되는 인물. 김소라는 이 점에 집중해 연기를 펼쳤다.

"최영이라는 캐릭터가 나서서 하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조력자로서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아무래도 황시목이라는 검사의 몇 안 되는 조력자라고 캐릭터 설명에 나와 있는데 저한테 따로 임무를 주는 것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 안 해주는 것을 말해주기도 해서 있어서 의리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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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라/사진=홍봉진 기자


김소라는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현장에서 걸출한 선배 배우들과 호흡했다. 이들은 김소라에게 연기 외적으로도 깨달음을 줬다. 김소라는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 조승우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었다.

"좋은 선배들과 호흡해서 제가 덕을 봤어요. 어렸을 때부터 우상 같은 배우 선배님들이었어요. 가까이서 눈을 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자극이었죠. 연기하는 것도 보고 연기 이외의 것들을 배웠어요. 조승우 선배님은 스태프 이름까지 다 외워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대사도 많고 스케줄도 빡빡한데 이름 불러주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고 카메라가 돌아가면 연기를 딱 하는 걸 보고 '저런 사람이 돼야지' 했어요."

할리우드 스타로 여겨졌던 배두나는 어느새 활력소 같은 선배가 됐다. 김소라는 배두나의 밝은 매력에 매료됐다.

"배두나 선배님은 활력소 같은 존재였어요. 워낙 밝아서 보고 있으면 '저런 사람이 돼야지'라고 느꼈어요. 제 신 없을 때 모니터에서 연기하는 거 보면서도 느꼈어요. 저한테는 되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어요. 선배님은 할리우드 스타니까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긴장했는데 첫 신을 맞추는 데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왜 했지 싶을 정도로 꾸밈없이 챙겨주고 웃어줘서 더 편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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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라/사진=홍봉진 기자


김소라는 지난해 올리브 '고양이띠 요리사'를 시작해 tvN '도깨비', '비밀의 숲'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소라는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애착의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고양이띠 요리사' 수지가 가장 애착이 가요. 12부작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주인공이었고 (눈이) 안 보이는 역할이었어요. 외국에서 촬영을 했고 같이 고생한 배우들, 스태프들, 믿어주신 감독님 덕분에 애착이 가요. '도깨비'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그만큼 애착이 가요. '비밀의 숲'은 편한 분들과 작업할 수 있었어요. '도깨비' 선배님 세분(윤경호, 박진우, 이규형)이 있었어요. 바로 다음 작품에서 만나니까 그만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소라는 지난 2012년부터 연기 노트를 작성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모두 담은 이 노트는 그의 연기력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엿보게 한다.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고 있는 김소라의 연기 노트가 몇 권이 될지, 김소라의 필모그래피가 어떤 작품으로 채워질지 기대된다.

"2012년부터 연기 노트를 썼어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해 노트에 하루에 몇 장씩 쓰기도 했는데 요즘은 매일은 못 쓰고 있어요. 명언도 적고 다큐멘터리를 보고 많이 적곤 했어요. 오디션 들어갔을 때 느꼈던 걸 쓰기도 했어요. 일기처럼 적었는데 다시 써야겠어요. 노트를 보면서 '정말 절실했구나'라고 느꼈어요. 지금도 절실한데 그때의 절실함과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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