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충격 심경까지..故최진실 가족사, 아픔만 가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8.05 11:50 / 조회 : 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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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영정 모습 /사진=스타뉴스


고 최진실의 가족사가 딸 준희의 충격적인 SNS 심경 글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준희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준희가 공개한 글 내용에는 고 최진실의 어머니이자 준희의 외할머니인 정옥숙 씨와 관련한 다소 충격적인 상황들이 전해지며 놀라움을 더하고 있었다. 준희는 SNS를 통해 외할머니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준희는 "11세 때 내가 가장 사랑하던 가족과 이별을 경험했고 외할머니는 나를 예뻐해 준 이모할머니를 무척 싫어했다. 또한 외할머니는 내가 아닌 오빠만 예뻐했다"며 "외할머니가 며칠 뒤 내게 '너랑 그X이 같이 있는 꼴을 못 보겠어서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너 그 X이랑 같이 살면 인성 다 망쳐'라고 말해 내게 충격을 줬다. 이후 밤마다 외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 배개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모할머니와 연락이 닿아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성인이 돼야 만날 수 있다'고 답해서 더욱 눈물을 쏟았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내 휴대전화가 없어졌고 외할머니가 '네가 이모할머니와 연락하는 것 다 안다'며 내 휴대전화를 검사했고 결국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준희는 이외에도 외할머니가 이모할머니와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학교 선생님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며 이로 인해 처음으로 자살 생각도 들었지만 죽음을 선택하진 않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울증이 심해졌고 외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늘어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준희에 의해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고 최진실을 둘러싼 슬픈 가족사 역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00년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 환희, 준희를 얻었다. 하지만 2004년 두 사람이 이혼을 하게 되면서 순탄치 않은 삶은 이어지게 됐다.

고인은 사망 당시 여러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괴로움을 겪은 바 있다. 2008년 9월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 안재환과 관련, 수십억의 사채를 빌려주고 상환을 압박했다는 유언비어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인 사망 직후 남동생이자 가수로도 활동했던 최진영 역시 2010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사인을 자살로 판명했다. 3년 후인 2013년에는 전 남편 조성민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버티기 결코 힘든 가정사 속에서도 환희 준희 남매는 방송 출연을 통해 힘겹지만 밝은 모습을 내비쳐 왔다. 환희, 준희는 외할머니 정옥숙 씨와 함께 MBC '휴먼 다큐 사랑-진실이 엄마'를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또한 KBS 2TV '남자의 자격'에도 출연해 오디션에도 도전했다.

고난을 이겨내고 있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가족사는 환희의 SNS 글로 인해 대중으로 하여금 또 다시 걱정과 아픔을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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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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