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딸 준희, 충격 심경 "외할머니가 폭행..지옥 같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8.05 07:58 / 조회 : 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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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고 최진실 딸 준희의 모습 /사진제공=TV조선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자신의 외할머니이자 고인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로부터 오랫동안 학대를 당한 사실을 SNS를 통해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준희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나는 지금 중학교 2학년이고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가 아닐까 싶다. 굳이 따지면 초등학교 4학년 때인 것 같다"며 "제게 남은 가족은 외할머니, 오빠, 이모할머니, 친가네 정도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모할머니는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내가 태어나자마자 나를 키워주셨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사실상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오빠만 예뻐했고 키우기 바빴다"며 "또한 외할머니는 (나를 잘 키워준) 이모할머니를 어렸을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모할머니가 제 재산을 노리고 키운다는 이유로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래서 이모할머니를 갑자기 못 보게 한 것이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라고 설명했다.

최준희는 "11세 때 내가 가장 사랑하던 가족과 이별을 경험했고 외할머니가 며칠 뒤 내게 '너랑 그X이 같이 있는 꼴을 못 보겠어서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너 그 X이랑 같이 살면 인성 다 망쳐'라고 말해 내게 충격을 줬다"며 "이후 밤마다 외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었다"고 전했다.

최준희는 "이후 이모할머니에게 연락을 취했고 연락이 닿았다. 이모할머니는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성인이 돼야 만날 수 있다'고 답해서 더욱 눈물을 쏟았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내 휴대전화가 없어졌고 외할머니가 '네가 이모할머니와 연락하는 것 다 안다'며 내 휴대전화를 검사했고 결국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최준희는 "외할머니는 내가 이모할머니와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학교 선생님에게도 연락했다. 그때 처음으로 자살이라는 단어도 생각했다"고 답했다.

최준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울증이 심해졌고 외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늘어갔다. 그 와중에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 버텼지만 외할머니는 내게 '미쳤냐'며 상처만 줬다"며 "결국 외할머니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외할머니는 나를 옷걸이로 때리려 했고 내 손까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가 사는 게 아니었고 정말 지옥 같았다"며 "이후 외할머니는 나를 방으로 불러 옷걸이로 나를 때리고 목을 졸랐다. 심지어 외할머니는 이에 대해 '널 훈육한 것일 뿐이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준희는 마지막으로 "5일 새벽 1시 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났습니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습니다"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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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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