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IA行' 유재신 "12년 뛴 넥센과 정 많이 들어, 가서도 잘하겠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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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신.





2006년 현대 시절부터 히어로즈의 역사를 함께했다. 넥센의 외야수 유재신(30). 이제 그는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또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넥센의 우완 투수 김세현(30), 외야수 유재신(30)이 KIA로 간다. 대신 넥센은 KIA로부터 이승호(18), 손동욱(28)을 받는 조건에 합의하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넥센의 유재신은 어쩌면 대주자로서 넥센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일 지도 모르겠다. 사직초(부산롯데마린즈리틀)-사직중-북일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2차 7라운드 56순위로 입단, 우리 히어로즈를 거쳐 현 넥센까지 12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프로 통산 39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0(308타수 74안타), 26타점 106득점 53도루 22볼넷 76삼진 장타율 0.279 출루율 0.29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 나와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


트레이드 발표 직후 유재신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퓨처스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기 위해 경기 장소인 청주에 머물고 있던 중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담담했다. "예. 괜찮아요."라며 입을 연 유재신은 "정말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조금 놀랐다. 가족들이 있는 집이 아니고, 아직까지 숙소를 쓰고 있는데 들어서 실감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주위서도 다들 놀라더라. 그래도 한 팀에 계속 있었다. 내일 KIA 선수단과 상견례 할 때야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12년 간 동고동락했던 넥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대해 "아무래도 정이 많이 들었다. 제가 넥센에서만 12년을 뛰었다. 항상 보던 코치님과 선수들만 봐왔으니까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어찌 보면 또 제게 기회일 수도 있다. 가서 또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제 8월 1일부터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뛴다. KIA에 대한 질문에 "KIA는 솔직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멤버들도 정말 좋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1군에 있고, 2군에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래도 저를 쓰려고 트레이드를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라 본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넥센 팬들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제가 한 팀에 계속 있으면서 못한 적도 있고 물론 잘한 적도 있었을 테지만,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주자로만 뛰었는데도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서도 야구를 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테니 같은 팬으로서의 응원 말고 선수로서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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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IA에서 유재신은 전력질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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