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세현 영입 '승부수'.. 강력한 의지의 발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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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세현.





KIA 타이거즈가 칼을 뽑았다. 트레이드 마감일 큼지막한 퍼즐 하나를 추가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마무리 김세현(30)을 영입했다. 불펜을 단숨에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KIA의 의지가 엿보인다.


KIA는 31일 좌완투수 손동욱(28)과 이승호(18)를 넥센으로 보내고, 넥센에서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30)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부천고 단국대 출신의 손동욱은 2013년 KIA에 입단했다. 통산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34를 기록중이다. 경남고 출신의 이승호는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다.

'긁지 않은 복권' 이승호가 포함되기는 했지만, KIA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출혈로 김세현이라는 대어를 잡아왔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유재신도 포함됐다.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불펜 강화에 성공했다.


올 시즌 KIA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불펜 약점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불펜 평균자책점 5.84는 리그 9위다. 물론 전반기 6점대이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좋아졌다. 후반기 들어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윤동, 임창용, 임기준, 박진태 등 일부 자원들의 등판이 잦았다. 소위 말하는 '과부하'가 걸린 것. 아직 시즌은 47경기가 남았고, 포스트시즌까지 감안하면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KIA가 움직였고, 김세현 영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일단 KIA는 '대권 도전'보다는 '약점 지우기'에 방점을 찍었다.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그래도 이미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고, 선발진도 리그 최고를 다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을 강화했다. KIA가 더 강해진 모습이다.

관건은 김세현의 활약이다. 김세현은 올 시즌 27경기 29이닝, 1승 3패 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중이다. 블론세이브도 5번 있었다. 썩 좋은 기록은 아니다.

KIA는 올 시즌보다는 지난 시즌의 활약에 주목했다. 김세현은 지난해 62경기에서 62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리그 세이브왕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은 아쉽지만, 김세현이 지난 시즌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면, KIA로서는 '천군만마' 이상이다.

결국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KIA의 의지가 엿보이는 트레이드다. 남은 시즌 김세현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KIA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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