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센 고형욱 단장 "2~3년 내 넥센 왕조 구축, 韓대표 좌완 기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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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 손동욱(좌) 및 이승호의 고교 시절 투구 모습.





넥센 고형욱 단장이 2:2 트레이드가 성사된 보다 깊은 배경에 대해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넥센의 우완 투수 김세현(30), 외야수 유재신(30)이 KIA로 간다. 대신 넥센은 KIA로부터 이승호(18), 손동욱(28)을 받는 조건에 합의하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넥센 고형욱 단장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넥센 팬 분들께서 의아해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당연히 비난을 하실 수도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 단장은 "그동안 며칠 간 잠을 못 자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번 트레이드에 임했다. 저는 한국 야구 역사에 히어로즈 왕조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2~3년 내에 우승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꼭 보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넥센 팬 분들께서 '히어로즈의 우승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 부임한 고형욱 단장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 신인 스카우트 및 트레이드 등 넥센 전력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전반기에만 3차례 트레이드(3/17 넥센 강윤구 ↔ NC 김한별, 5/18 넥센 김택형 ↔ SK 김성민, 7/7 넥센 윤석민 ↔ kt 정대현, 서의태)를 성사시키며 KBO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을 선도했다. 무엇보다 그는 누구보다도 넥센 구단을 잘 파악하고 있다. 고 단장은 다른 구단의 운영 방식과는 다르게 넥센 구단 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팀을 꾸려나가고자 한다.

고 단장은 "사흘 전부터 이야기가 나와 급작스럽게 이야기가 진전됐다. KIA는 올 시즌 목표가 있는 팀이다. 우리도 물론 목표가 있다. 물론 현재 주축 선수가 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재 팀 전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트레이드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불펜에서는 조상우가 곧 복귀하고 또 문성현도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플랜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트레이드에 현금이 추가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고 단장은 "그런 건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일축했다.

고 단장은 이승호와 손동욱을 예전부터 지켜봐왔다. 특히 좌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고 단장은 "현재 한국 야구가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몇 년을 내다봐도 그렇다. 이승호는 고교 시절 탈삼진 비율이 약 12개에 달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손동욱도 184cm, 95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며 "개인적으로 이승호 그리고 앞서 우리가 영입한 김성민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며, 또 그럴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런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러한 트레이드도 성사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믿음 그리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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