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비밀의 숲' 조승우, 변하지 않는 현실 속 하나의 희망을 말하다

원소영 인턴기자 / 입력 : 2017.07.3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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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방송화면 캡처


조승우가 변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말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에서 이창준(유재명 분)은 이윤범(이경영 분)에게 전화를 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윤범이 이창준의 계좌를 막는 등의 대비를 하는 사이 이창준은 황시목(조승우 분)을 한 공사 현장으로 불러냈다.


이창준은 황시목에게 "전장에서 사라지느냐 포로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느냐"고 말한 뒤 투신했다. 투신 전 이창준은 한 가방을 남겼는데 그 가방 안에는 이윤범이 회장으로 있는 한조그룹을 포함해 기득권층의 비리가 담겨있었다.

황시목은 그 파일을 바탕으로 검사장의 협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장이 이윤범을 붙잡아 놓는 사이 이윤범의 구속영장까지 들고 나타난 황시목은 결국 이윤범을 구속했다. 이윤범은 끌려가기에 앞서 "황시목이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져"라고 말했지만 황시목은 "안 무너집니다"라고 답했다.

황시목은 다시 한 번 방송에 출연했다. 황시목은 이창준에 대해 묻는 앵커에게 "시대가 낳은 괴물이다"라고 이창준을 평했다. 또 황시목은 "검찰이 이번으로 국민여러분을 실망시켜드렸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송의 끝에서 황시목은 "더 이상 우리 안에서 이런 괴물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시목을 서울로 불러온 사람이 바로 이창준이었다. 이창준은 추락하기 전 황시목에게 "단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넌 굽히지 않을 거다"라고 전했다. 또 이창준은 황시목에게 "이 짐을 누가 맡아 줄 수 있을지"라고 말하며 고민 끝에 황시목에게 모든 것을 맡길 생각이었음을 털어놓았다.

이창준은 손편지를 통해 자신은 재벌의 앞잡이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창준이 단순한 내부 고발자가 아닌 재벌의 앞잡이가 되어야지만 이창준이 가진 기록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

황시목은 약속한 2개월 안에 사건도 해결하고 범인도 잡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수가 취소되고 발령도 남해로 가게 됐다. 남해로 발령한 이유를 묻는 한여진(배두나 분)에게 황시목은 "지금은 구속되어 있지만 특별 사면이네 하면서 풀려날 겁니다"라고 말해 기득권을 피해 발령을 간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올바른 일을 하고도 황시목은 기득권의 보복을 우려해 남해로 발령을 갔다. 하지만 막상 또 다른 기득권의 사건이 터지자 황시목은 다시 한 번 특임팀의 소속이 될 수 있었다. 이창준의 죽음은 부패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을 돌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 잘못되었지만 처절한 몸부림이 황시목이라는 씨앗을 심었다. 여전히 기득권은 힘이 강하고 계속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이 현실 속에서도 하나의 씨앗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황시목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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