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성무, 선발진 위기라 더욱 빛났던 '감격의 데뷔승'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8 21:42 / 조회 : 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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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성무.






삼성 안성무(27)의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이었다. 팀 선발진이 붕괴된 가운데 따낸 데뷔 승이라 그 기쁨이 두 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38승4무54패를 올리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49승1무46패를 마크했다. 넥센은 지난달 9일 광주 KIA전 이후 이어온 금요일 6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이날 삼성 선발 안성무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총 투구수는 92개.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따낸 값진 첫 승이었다. 속구 66개를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39km가 찍혔다. 커브 12개(114~120km), 포크볼 9개(118~122km), 슬라이더 5개(128~132km)를 각각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57개. 볼은 35개였다.


양목초-양천중-서울고-고려대를 졸업한 안성무는 2013년 경찰청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 삼성에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했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초대를 받았다. 당시 비로 인해 6회 경기가 중단돼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8경기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25였다.

그러다 지난달 8일 두산을 상대로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그의 데뷔전이었다. 당시 그는 선발로 나와 3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49일 동안 2군서 절치부심, 이날 다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그리고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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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역투하는 안성무.





1회에는 이정후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채태인을 7구째 헛스윙 삼진, 김하성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며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삼성 타선은 안성무의 첫 승을 도우려는 듯 1회와 2회 3점씩 뽑으며 6-0을 만들었다.

안성무는 2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 장영석에게 중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이어 박정음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 사이 3루주자 고종욱이 태그업해 득점에 성공했다. 주효상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3회는 첫 삼자 범퇴였다. 이정후와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장영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5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2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유격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채태인을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팀이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안성무가 감격의 프로 첫 승을 따냈다.

최근 삼성은 외국인 투수 페트릭과 레나도가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태다. 우규민과 윤성환, 백정현 등이 고정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안성무가 이번 넥센전에서 합격투를 펼치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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