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PD "헨리=예능천재..이경규·박명수 캐릭터 달라"(인터뷰②)

/사진=MBC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자리를 옮긴다. 당초 '일밤'의 코너로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던 '세모방'은 오는 29일부터 토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된다. 당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되다가 빈 자리인 토요일 심야시간 대에 '세모방'이 들어가며 어떤 재미를 전할지 주목된다.

'세모방'의 시작을 함께 한 MC 박명수와 매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헨리는 이제부터 고정멤버로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한다. 두 사람은 새롭게 합류한 이경규, 주상욱, 이수경, 산다라박과 함께 토요일 밤을 책임지게 됐다.


-이경규가 새롭게 고정 멤버로 투입됐다. '버럭' 하는 이미지가 박명수와 겹치지는 않나?

▶최민근 PD(이하 최 PD) : 비슷할 것 같지만, 캐릭터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다. 사실 명수 형이 경규 형 눈치를 많이 본다. 그렇다고 해서 기 죽지는 않는다.

▶김명진 PD(이하 김 PD) : 촬영을 해 봤는데, 둘이 다르긴 다르더라. 경규 형은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말로 먹고 들어간다. 또 명수 형은 진득하게 하면서 리얼하게 보여준다. 둘 다 잘하지만 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경규 형님은 말로 치는게 많이 나가는게 많고, 똑같이 버럭하더라도 명수 형이 하는 것은 상황적인 웃음이 있다. 박명수는 리얼에 최적화됐고 이경규는 정말 영리하다.

김명진 PD 최민근 PD /사진=MBC

-이경규 박명수 두 사람의 만남이 프로그램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최 PD :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궁금하다. 묘한 긴장감도 있고 호흡도 잘 맞다.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한 명수형은 본인이 끌고 가려고 하고, 경규 형은 또 형이니까 본인이 더 하려고 하는게 있다.

▶김 PD : 웃긴 점도 있다. 경규형은 원래 항상 당당하게 들어온다. 하지만 촬영하는데 평소의 이경규 답지 않게 조심하고 눈치 보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것은 아마 그동안 못 봤던 모습일 것이다. 둘이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첫방송부터 헨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최 PD : 헨리와 '진짜사나이'를 할 때 부터 느꼈는데 그는 예능천재이다. 의도 된 것이 아니라 본인 모습대로 하니까 더 재밌다. 머리도 좋고 재밌는 친구다. 저희는 농담처럼 '세모방'이라고 쓰고 헨리라고 읽는다라고 말한다. 촬영 할 때도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다.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도 커서 시청률이 낮게 나오면 '제가 열심히 할게요'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 헨리는 이경규도 누군지 잘 모르더라. 그래서 대할 때 거리낌이 없었다.

▶김 PD : 맞다. 헨리는 예능천재다. 지난주 방송 예고편 나갈때, 헨리의 모습이 안 나갔다. 헨리가 있는 장면이 방송 스포라서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헨리가 빠진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절대 아니다. 헨리는 꼭 함께 할 고정 멤버라고 생각했다. 헨리는 일반인과도 잘어울리고, 어린이 할머니 할 것 없이 잘 어울린다. 해맑은 에너지가 있다.

-새로 합류한 주상욱, 산다라박, 이수경은 어떤가.

▶최 PD :일단 주상욱씨를 주목해야 될 것 같다. 이 사람이 이렇게 장난기 많은 사람이었구나 생각했다. 자잘한 데서 힘을 안 쓰고 힘쓸때에만 쓴다. 활약이 남다르다.

▶김 PD :주상욱은 멘트를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남다르다.

▶최 PD : 이수경씨도 '세모방'에 한번 출연했는데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앞서 한번 촬영해 봤는데 성격이 너무 좋더라. 배우 느낌도 없고 촬영할 때는 예능에 몰입해서 밝다. 이수경 씨도 병맛 코드를 좋아하더라.

▶김 PD : 산다라박은 본인이 먼저 관심을 보였다. 예전에 필리핀 방송 떄문에 섭외를 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병맛 코드를 좋아한다고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이 왔다. 산다라박 덕분에 '아 우리 프로그램이 병맛이었구나' 깨달았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