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일밤→토요일로.."B급 감성 '마리텔'처럼"(인터뷰①)

MBC '세모방' 공동연출 김명진·최민근 PD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7.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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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자리를 옮긴다. 당초 '일밤'의 코너로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던 '세모방'은 오는 29일부터 토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된다. 당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되다가 빈 자리인 토요일 심야시간 대에 '세모방'이 들어가며 어떤 재미를 전할지 주목된다.

'세모방'을 연출하는 김명진, 최민근 PD는 MBC 입사 동기다. 두 사람은 그 동안 '톡 쏘는 사이', '사십춘기'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함께 했지만, 두 사람이 기획해서 연출까지 함께 한것은 '세모방'이 처음이다.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은 트렌드에 따르기보다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각각 군소방송 PD와 협업해서 만들어 내는 방식은 조금 낯설었지만,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토요일 심야로 자리를 옮기 '세모방'은 절치부심했다. 기존의 포맷을 싹 바꾸고, 한주에 한 아이템으로 끌고 간다. 또 그동안 다양한 출연자가 게스트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면, 이제부터는 이경규 박명수 주상욱 헨리 이수경 산다라박 등 6명의 정식 멤버가 프로그램을 맡는다.

'세모방' PD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과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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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PD, 최민근 PD /사진=MBC


-'일밤'이라는 상징성을 버리고 프로그램이 토요일로 가게 됐다.

▶최민근 PD(이하 최 PD) : 이번 일을 계기로 전화위복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이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B급 코드가 있다. '일밤'이 아무래도 가족 예능이다 보니 젊고 마이너한 감성을 중화시켰다. 하지만 이제 프로그램 시간을 옮긴 만큼 색깔이 더 살 수 있을 것 같다.

▶김명진 PD(이하 김 PD) : 일요일 그 시간대는 가족들이 식사 준비하고 밥 먹는 시간이다. 언제 틀어도 딱 재밌는게 나와야 되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아이템이 매주 바뀌다보니 그렇지는 않다. 한 주에 2개 아이템을 보여주다가 2주 전부터 한 편씩만 나갔더니 오히려 시청률이 나아졌다. 우리의 욕심은 다양한 방송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고집은 피운 것이 있다. 이제는 포맷도 바꿨으니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한 호흡 더 쉽게 갈 예정이다.

-아이템 선택은 어떤 방식으로 정하게 되나?

▶최PD : 그 전부터 꾸준히 했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 하기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있다. 첫 녹화에서는 타 방송 PD만 20여명 정도가 함께 했다. 이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방송이 많다. 하지만 너무 마이너로 가지 않게 잘 맞춰서 할 생각이다.

▶김PD : 첫 녹화를 해보니 멤버들 합이 나온다. 조금씩 점점 센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시청자들이 공감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이 어느 단계만 넘어가면 소재나 아이템은 무궁 무진할 것이다.

-시간과 포맷이 바뀐 '세모방'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최 PD : 시간도 옮기고, 이경규가 고정 멤버로 들어오며 좀 더 대중적인 색깔을 갖게 됐다. 고정 멤버들의 첫 출발이니 케미를 기대해 달라.

▶김PD : '개그콘서트'가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느새 국민 코미디 프로그램이 됐다. 그렇듯이 처음에 생소해 보이는 프로그램이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재미를 알게 된다. 생소함이 익숙함이 될 때 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요즘은 다들 대결을 하지만, 우리는 방송사간의 벽을 허무는 첫 물꼬를 틀고 싶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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