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군함도' vs '군함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7.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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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가 흥행 질주 중이다. 제작 단계부터 올해의 '1000만 영화'로 낙점받아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모았던 '군함도'는 지난 26일 개봉일 하루 동안 무려 97만 관객을 모았다. '미이라' '부산행'이 세운 종전 최고 오프닝 기록 87만 명을 약 10만 명이나 뛰어넘었다. 관객들이 극장에 몰리는 '문화의 날' 버프를 감안하더라도 입이 떡 벌어지는 폭발력이다. 이틀째 관객이 55만 명으로 다소 줄긴 했지만, 3일째 200만 관객들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간 '군함도'는 주말 400만 고지를 향해 달릴 전망. 일찌감치 여름 극장가를 평정할 것으로 전망됐던 '군함도'의 흥행 독주는 오는 8월 2일 '택시운전사'의 개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주 개봉한 '덩케르크'의 성적이 좌석 대비 저조했고, 대형 작품들은 일찌감치 '군함도'를 피해 자리잡은 터다. '군함도'의 손익분기점은 약 8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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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는 그러나 몰려든 관객과 함께 뜨거운 논란까지 마주하고 있다. 개봉일 2026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역대 최고기록을 깬 엄청난 쏠림현상은 그 대표격. 이는 마블 히어로물 '스파이더맨:홈커밍'이 1965개관에서 상영된 불과 몇 주 전과는 차원이 다른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의 감상이야 관객마다 다를 테지만 작품에 대한 호오, 스크린 몰아주기에 대한 불만, 대형 투자배급사에 대한 반감이 개봉 직후에 한꺼번에 폭발한 모양새다. 잘 설명되지 않는 일도 있다. 강제징용의 역사를 처음 다룬 의미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다가, 개봉일 새벽부터 평점 테러가 벌어지는가 하면, 한 영화를 두고 '국뽕'과 '식민사관'이 동시에 거론되기도 한다. 미처 흥행대작이 되기 전 먼저 논란의 영화가 되어버린 '군함도'는 과연 이를 타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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