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를 '웃겼다 울린' 중견수 김호령의 '수비'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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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김호령의 슈퍼 캐치 장면.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결과적으로 김호령(25)이 KIA를 들었다 놓은 셈이 됐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SK와의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잠실로 이동했다. 상대는 3위 두산.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8회까지 3-2로 앞섰다. 선발 팻 딘이 잘 던졌고, 타선도 짜내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2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대신 주지도 않았다. 이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적으로 이날 KIA는 수비 때문에 울다 웃었고, 웃다 울었다. 특히 이날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령의 수비가 그랬다.

시작은 '슈퍼 캐치'였다. 6회말 팻 딘이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대타 오재일. 여기서 오재일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됐다면 최소 2-2 동점이었다. 하지만 김호령이 타구에 반응했다. 전력으로 타구에 따라붙었고,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기 직전 포구에 성공했다. '슈퍼 캐치'였다.

두산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그대로 아웃. 2사 만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팻 딘이 다음 허경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실점을 막은 어마어마한 호수비였다.

이후 KIA는 8회초 1점을 뽑은 뒤, 8회말 1점을 내주며 3-2로 앞섰고, 9회말 수비에 들어갔다. 마무리 김윤동이 투아웃까지 잡은 뒤,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김재환.

여기서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리고 김호령이 또 한 번 타구에 반응했고, 직접 포구를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구가 원바운드로 김호령의 글러브를 맞은 뒤 옆으로 튀었다.

2사였기에 1루 주자 박건우가 이미 스타트를 끊었고, 홈까지 내달렸다. KIA 야수진이 홈으로 중계플레이를 진행했지만, 박건우가 빨랐다. 3-3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김호령은 연장 12회 중요한 수비 2개를 성공시켰고, KIA도 패하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김재환의 타구를 잡은 것은 또 하나의 호수비였다. 이점은 위안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김호령의 수비에 KIA가 울고 웃은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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