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KBS 개그맨 재시험? 이젠 붙어도 고민"(인터뷰③)

[☆밥한끼합시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28 10:36 / 조회 :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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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유병재(29)가 연예계에 갖는 위치는 특별하다. 그는 케이블 채널 tvN 'SNL코리아' 작가로 활동하며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본질적으로 누군가를 웃기는 코미디언이다. 그렇다고 방송사 공채를 거친 개그맨은 아니다. 기존 카테고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중에 웃음을 선사하는 그는 화려한 달변가는 아니지만 예측 불가한 입담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단번에 주위를 열광시키는 재주가 있다. 툭툭 뱉는 말에 위트가 녹아 있고, 진정성도 담겨 있다.

최근 스타뉴스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서울 마포구의 한 냉면집에서 유병재를 만났다. 푹푹 찌는 더위, 딱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생각나는 날씨다. 유병재는 요즘 묘한 평양냉면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며 면발을 호로록 입에 넣었다.

"꽂혀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자주 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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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서

-작년에 tvN '연기학교'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출연 이유가 궁금해요

▶연기를 하고 싶은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요.

-도움이 됐나요?

▶더 어려워졌어요. 제가 이제까지 봤던 게 아니구나 생각하니까 힘들더라고요.

-박신양 씨 때문에 가슴에 통증까지 느끼셨잖아요.

▶그러니까요.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진짜 '쫄'았나봐요. 겁을 많이 먹었어요.

-유병재 씨하면 'SNL코리아' 작가 시절 코너 '극한 직업'에 출연하면서 많이 주목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유병재 씨가 생각하는 가장 '극한 직업'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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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자기가 하는 일이 다 '극한 직업'이죠. 군대도 자기 보직이 가장 '빡'세다고 하니까요. 전 행정병을 나왔는데, 저도 제가 가장 '빡'셌던 거 같아요.

-군대 다녀와서 KBS 개그맨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잖아요. 다시 치를 생각은 없나요?

▶지금은 보기가 좀 애매해진 것 같아요. 어떤 집단에 적응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시험을 붙어야 말이 되는 얘기지만 붙어도 고민이겠더라고요.

-올해 서른 살이 됐어요. 달라진 게 있던가요?

▶크게 없어요. 전 주변에 사람에 없어서 그런가 봐요. 어렸을 때는 뭔가 될 거 같았는데 말이죠. 올해랑 작년이 비슷하고, 작년이 재작년하고 비슷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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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수염을 계속 기르는 이유가 궁금해요?

▶너무 평범하게 생겨서요. 대중에게 쉽게 각인돼야 하는데 딱히 포인트가 없어서 기르게 됐죠. 아직은 대중에게 각인이 덜 된 얼굴이라 밀 생각은 없어요.

-취미 생활은 뭐에요?

▶프로레슬링이랑 술 좋아해요. 술은 일주일에 5~6일 정도 마셔요. 한 번 마실 때 소주 2병 정도? 주로 집에서 혼자 마셔요.

-앞으로 어떤 일을 계속 하고 싶은가요.

▶코미디 기반에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다른 분들처럼 코미디 음반도 내고 싶고요. 다른 분들이 안 해봤던 것도 해보고 싶어요. 코미디 대본도 쓰고 연기도 하는 게 그런 맥락 중에 하나예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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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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