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지원 "윤대위도, 애라도, 매 작품마다 제 '인생캐'죠"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 최애라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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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배우 김지원(25)은 요즘 떠오르는 여배우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중위로 분해 '걸 크러쉬' 매력을 뽐내더니, 올해 KBS 2TV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털털하고 당찬 '여사친' 최애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태양의 후예'에 이어 '쌈, 마이웨이'까지 안방극장 흥행 2연타를 친 김지원은 27일 서울 논현동 스타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안 나긴 해도 행복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말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량으로 작품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부담도 되고 걱정도 들었지만, 워낙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까 기대가 컸어요. 대본도 워낙 재밌었고요."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 리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성장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11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1위로 10~1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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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김지원은 극 중 아나운서 지망생 최애라를 연기했다. 현실과 달리 백화점 안내 데스크로 일하는 인물. 김지원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방송국 아나운서 면접 장면을 꼽으며 "나도 직업상 오디션을 많이 보니까 도전했다 실패하는 부분들이 공감이 됐다"고 털어놨다.

최애라는 일명 '남사친'이라 불리는 종합격투기 선수 고동만(박서준 분)과 러브 라인을 그렸다. 김지원은 고동만 역의 박서준과 함께 오랜 친구로 지내오다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모습을 유쾌하고 실감 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 오래된 '남사친'은 없어요. 고동만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죠. 시청자 분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쌈, 마이웨이'는 고동만, 최애라 커플이 결별한 뒤 재결합에 성공해 결혼까지 골인하는 모습으로 결말을 맞았다. 김지원은 "16부작이니까 긴 호흡을 못 보여드리긴 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만족한다"며 "결별이 길었으면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준과 로맨스 연기 호흡에 대해선 "(박서준의) 전작을 재밌게 봐서 팬이었다"며 "워낙 멜로를 잘 하시니까 믿고 따라갔다"고 상대 배우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다. "투닥거리는 합이 좋았던 것 같아요. (키스신도) 워낙 '멜로 불도저님'께서 잘해주셨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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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김지원은 전작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진구(서대영 상사 역)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지원은 '진구와 박서준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주문에 "진구 선배와는 12살 차이고 워낙 오빠니까 조언도 듣고 기대면서 많이 배웠다면 박서준 오빠와는 비슷한 나잇대니까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배우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하 '송송 커플')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송송 커플'과 인연을 맺은 사이. 그러나 김지원은 "나도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촬영 당시 내가 배우들 중 막내였는데, 촬영하느라 바빠서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기류는 눈치 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지원도 '송송 커플'처럼 작품 속 사랑이 현실이 되길 꿈 꿔본 적은 없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 사랑이 이뤄지고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누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실제 그런 경험을 해본 본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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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모 광고를 통해 데뷔한 김지원은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상속자들'(2013), '갑동이'(2014), '태양의 후예'(2016). '쌈, 마이웨이'(2017)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인생캐'('인생 캐릭터'의 줄임말)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딱 한 가지를 고르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매 작품마다 다 애정했던 캐릭터들이라 모두 '인생캐'로 했으면 좋겠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출연 작품 속 가장 매력있는 상대 남자 캐릭터로는 단연 '쌈, 마이웨이'의 고동만을 꼽았다. "어떤 때는 '초딩', 어떤 때는 '상남자'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박서준이) 격투기 하는 모습도 너무 멋있더라고요. 발 차기 하는데 거의 대역 없이 했어요. 몸도 잘 쓰고, 여자친구도 잘 챙기고, 귀엽고, 뭔가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죠."

그렇다면 실제 김지원의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는 누구일까.

김지원은 "특별히 이상형은 없다"면서도 "연기할 때마다 남자 캐릭터가 참 멋있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다. 이번에도 촬영하면서 많이 느꼈다, 최근에는 '쌈, 마이웨이'에 출연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동만이 가장 멋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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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김지원은 전작 '태양의 후예'로 얻은 인기에 힘입어 '쌈, 마이웨이'에서 첫 주연을 꿰찼다. '태양의 후예' 이후 김지원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부쩍 커진 만큼, 김지원 자신도 부담이 남달랐을 터.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 속 자신의 연기 점수를 어떻게 줬을까.

"제 점수는 늘 50점이에요. 긴 작품을 열심히 잘 마쳤다는데 50점을 줬고요. 또 다른 50점은 다음 작품으로 채워야 하는 부분이죠.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요. 매번 매체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는 걸 실감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제일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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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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