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남궁민을 넘다

'믿고보는 배우' 남궁민, '리멤버'→'공심이' →'김과장' →'조작'까지..4연타 흥행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7.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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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 사진=스타뉴스


배우 남궁민(39)이 또 한 번 자신의 연기의 벽을 깼다.

남궁민은 지난 24일 오후 첫방송 된 SBS '조작'(극본 김현정·연출 이정흠)으로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 받고 있다. 남궁민은 '조작'에서 형의 죽음을 겪은 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기자를 낮춰쓰는 비속어)가 되는 한무영 역할을 맡았다.


'조작'은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로, 지난 24일 첫방송 당시 1회와 2회가 각각 11.6%와 1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조작'은 경쟁작인 MBC '왕은 사랑한다'(6.2%, 7.0%), KBS 2TV '학교 2017'(4.2%)와 크게 격차를 내며 독주를 예고했다.

방송 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남궁민의 연기였다. 진지한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다 되는 배우인 남궁민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와 다른 연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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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극중 한무영(남궁민 분)은 딜레마가 있는 인물이다. 자신을 바꿔 버린 과거 사건 때문에 기레기가 된 그는, 향후 진정한 기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궁민은 한무영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조작'의 촘촘한 전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남궁민은 지난 3월 말 종영한 KBS 2TV '김과장' 이후 쉬지 않고 바로 차기작을 결정했다. 쉼 없이 달려온 남궁민으로서는 휴식이 필요했겠지만, 그는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김과장' 촬영을 한참하고 있을 때 '조작' 대본을 받았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다른 대본을 읽을 수가 없었고 촬영이 끝난 이후에 읽었다"라고 말했다.

남궁민은 "너무나 쉬고 싶었다. 너무나 많은 캐릭터를 소비해서 채우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 드라마는 꼭 해야겠다고 싶었다. 좋은 드라마와 시청률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하게 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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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부드러운 목소리, 선한 외모로 데뷔 초 '리틀 배용준'이라고 불렸던 남궁민은 자신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모두 지우고,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궁민은 그 누구도 아닌, 남궁민 본인을 넘어서며 매번 대표작은 갈아치우고 있다.

그동안 부드러운 역할을 주로 연기하던 남궁민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싸이코패스 살인마 역할을 맡았던 남궁민은 뒤 이어 출연한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악역 남규만 역할을 맡아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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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 사진=SBS


분노조절장애자이자 싸이코패스 연기를 펼친 남궁민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선한 그의 눈빛은 섬뜩하게 변했고, 듣기 좋은 목소리도 소름 끼치게 변했다.

남궁민은 이후 방송된 '미녀 공심이'에서는 달콤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돌아왔다. 걸스데이 민아와 호흡을 맞춘 남궁민은 그만의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과장' 역시 남궁민에게는 도전이었다. 김성룡이라는 인물의 매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대체불가의 연기를 펼치며 '티똘'이의 매력을 뿜어냈다.

휴식까지 반납하며 선택한 '조작'도 시작이 좋다. '믿고보는 배우' 남궁민은 '조작'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또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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