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로, 종편으로..지상파 스타PD 이적 릴레이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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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진혁, 김용수 PD(사진 왼쪽부터)/사진=스타뉴스


드라마 '닥터 이방인', '푸른 바다의 전설'을 연출하며 스타 PD의 자리에 오른 진혁 PD가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몇 년간 스타 PD들의 이적이 계속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진혁 PD가 사표를 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거취는 불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진혁 PD는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등 SBS의 히트작들을 연출한 PD다. 최근에는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로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다.

스타 PD들의 이적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최근 KBS 2TV '복면검사',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김용수 PD 역시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김정민 PD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으로 소속을 옮겨 새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 2TV '공주의 남자', '조선 총잡이'를 연출하며 사극 속에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던 김정민 PD는 지난 2014년 이후 드라마의 맥이 끊긴 TV조선에서 3년만 드라마를 부활시킬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지상파 예능 PD들도 마찬가지다. SBS '강심장' 박상혁 PD, MBC '아빠, 어디가?' 김유곤 PD, '우리 결혼했어요' 전성호 PD, '복면가왕' 민철기 PD 등도 이적 후 케이블채널에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tvN에서 활약 중인 신원호, 나영석 PD도 KBS 출신 PD들이다.


지상파 PD들의 이적은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 밀리고 있는 지상파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제작비 절감, 경직된 조직 문화, 시청률 압박 등의 환경이 PD들을 지상파에서 새로운 곳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지상파에서 이적한 한 PD는 "제작 환경, 관료 체제뿐만 아니라 콘텐츠 완성도가 아닌 시청률만 추구하는 경향 등이 공중파 PD들의 이적을 부추기고 있다. 앞으로도 PD들의 이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채널이 핵심 인력인 PD들의 계속된 이탈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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