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韓 '크리미널 마인드', 무엇이 문제였나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7.27 08:54 / 조회 : 376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크리미널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가 극과 극의 반응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원작과 다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연출 양윤호 이정효,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폭탄 테러가 벌어진 과거와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재의 이야기가 모두 담겼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지난 2005년부터 방영된 미국의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약 12년간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원작과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유선 등 소위 믿고 본다는 배우들이 만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첫선을 보인 '크리미널 마인드'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건 원작을 잘 구현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폭탄 테러부터 연쇄 살인 사건, 주인공인 김현준(이준기 분)이 아끼던 후배의 동생이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났지만 정작 주요 소재인 프로파일링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또 원작의 캐릭터를 지나치게 변화시켰다는 것도 일부 지적이 일었다. 원작에서 천재 박사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스펜서 리드는 한국판에서 이한이라는 인물로 탄생했다. 캐릭터가 원작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방향으로 변모한 점과 이를 연기하는 고윤의 부족한 연기력은 도마 위에 올랐다. 폭탄 테러 등의 장면에서 어색한 CG 역시 몰입을 방해, 원작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아직 첫 회만 방영됐다. 첫 방송에서 사건을 벌여놓은 '크리미널 마인드'는 프로파일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원작이 보여줬던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 일부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졌지만 원작을 리메이크했을 때 모든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리메이크할 이유가 없을 테다. 다만 '크리미널 마인드'는 변화의 이유를 드라마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아쉬움 반, 호평 반으로 첫선을 보인 '크리미널 마인드'가 첫 회의 아쉬움을 떨치고 성공적인 리메이크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크리미널 마인드' 2회는 27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