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출연했었지만...가수 하지만, 9년 공백깨고 컴백 "절박함 넘었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7.26 12:00 / 조회 :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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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사진제공=별비치엔터테인먼트


가수 하지만(47)이 무려 9년 공백을 깨고 본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은 26일 낮 12시 2.5집 '올래말래'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선보였던 '걱정도 팔자' 이후 9년 만의 신곡 발매다. 타이틀 곡은 음반과 동명의 '올래말래'다. 브라스 연주의 중독성 있는 흥겨운 사운드와 심장 박동과 동일한 템포감의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신나는 세미 트로트 곡이다.

하지만에게 이번 컴백은 절박함을 넘어 이뤄낸 결과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은 지난 2002년 '굳세어라 내청춘'을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데뷔는 화려했다. 당시 같은 소속사에는 유재석 정준하 이휘재 송은이 홍록기 김한석 등 인기 개그맨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고, 이들 모두 데뷔 곡 '굳세어라 내청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당연히 화제를 모았고, 하지만 역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열심히 활동했지만 데뷔 곡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08년까지는 신곡을 내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8년 낸 '걱정도 팔자'가 기대만큼의 결과물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그는 자연스럽게 가수 활동을 쉬게 됐다. 찾아 주는 곳이 없어서였다.


힘든 시간이 오래갔지만 하지만은 가수를 여전히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9년의 공백을 넘어 이번에 마침내 신곡을 선보였다.

"지난 9년을 '힘들었다', 뭐 이런 이야기는 할 필요 없다고 느껴요. 다른 분들도 다들 나름대로 힘들게 세상을 사시잖아요. 저는 언제나 노래하는 광대로 살고 싶었어요. 이런 목표가 있었고 계속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어요. 물론 지난 9년간 다른 일도 하긴 했지요. 결혼도 했고 두 아이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가수가 제 직업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에 마침내 신곡을 내게 됐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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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사진제공=별비치엔터테인먼트


9년의 공백이 있어서였을까. 하지만에 이번 컴백은 마치 데뷔와도 같은 설렘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가수란 직업에 대한 열정도 더욱 강해졌다.

"저는 다음 생에 태어나도 가수, 즉 광대를 할 거예요. 9년간 신곡을 못냈지만 항상 가수란 직업에 애착이 있었기에 컴백 기회는 꼭 온다고 생각했어요.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 그간 몸 관리도 열심히하고 춤과 노래 연습도 최선을 다해 해왔어요. 그러다 이번에 좋은 회사와 대표님을 만나 컴백을 실현하게 됐죠."

하지만의 신곡 '올래말래'는 중장년 층 뿐 아니라 젊은 층에까지 다가가기 위해 완성한 곡이다. 그래서 노래 자체가 일단 신난다.

"'올래말래'의 가사는 약간은 순애보적인 남자의 마음을 담았죠.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모든 걸 다 줬는데 너는 내게 언제 올래란 내용을 그린 노래예요. 하지만 리듬과 멜로디는 정말 신나요. 브라스가 광징히 많이 들아갔거든요. 보컬 및 창법적 측면에서 이전보다 지르는 것을 많이 줄여, 많은 분들이 듣기 편하게 만들었죠."

'올래말래'로 돌아온 하지만에게 아내와 두 아이, 즉 가족들은 열심히 활동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과 다섯 살인 아들이 아직까지 아빠 직업이 뭔지를 모르더라고요. 그렇다고 애들에게 '아빠 직업은 가수야'라고 말할 수도 없었어요. 신곡도 안 냈고 활동을 활발히 안했으니요. 하지만 이제는 아빠가 가수라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9년 만에 신곡을 냈으니까요.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직업이 뭔지 제대로 알려 줄 거예요. 하하."

하지만은 이번 컴백에 대해 "절박함을 넘어 가수란 직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뤄낸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저는 아직 팬 분들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 찾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노래를 계속 들려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제가 나타나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파요."

다시 태어나서 고생을 해도 가수로 살고 싶다는 하지만. 열정 속에 이뤄낸 컴백이기에, 과연 그가 이번 신곡으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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