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2사 후, 승부 가른 넥센의 작전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25 21:13 / 조회 : 4996
  • 글자크기조절
image
넥센 서건창.


작전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넥센은 5회 2사 후 치고달리기로 LG를 쓰러뜨렸다.

넥센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의 팀 간 11차전서 6-0으로 완승했다. 승부처는 넥센이 2-0으로 앞선 5회초였다. 넥센은 여기서 추가점을 뽑아 달아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사 1루에서의 작전이 기가 막히게 성공해 득점의 발판을 놨다.

2점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넥센은 5회초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송성문이 중전안타로 살아 나갔다. 서건창 타석에 작전이 걸렸다. 송성문이 도루 스타트를 끊었다. 유격수 오지환이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서건창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평범한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

하지만 오지환은 그 자리에 없었다. 3-유간은 텅 비어 있었다. 땅볼은 좌중간 안타로 둔갑했다. 스타트가 빨랐던 송성문은 3루까지 가기에 충분했다. 완벽한 작전 성공이었다.

2사 1, 3루 밥상이 4번 타자 김하성 앞에 차려졌다. 김하성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싹쓸이 2루타를 때려 기대에 부응했다. 넥센은 4-0으로 달아나며 여유를 찾았다.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게 된 넥센은 6회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중간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1사 후에는 장영석도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김민성이 홈런을 친 구종이 같은 코스로 들어왔다. 장영석도 놓치지 않고 쐐기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6-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전의를 상실한 LG는 이후 이렇다 할 반격 기회도 잡아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