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2턴 마크 경합으로 인기몰이

채준 기자 / 입력 : 2017.07.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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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두번째 턴(2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정이 재미있어졌다,

경정은 초반싸움이 가장 중요하다. 이전까지는 스타트와 1턴 마크 경합에서 대부분 입상 순위가 사실상 결정됐다. 그래서 박진감도 1턴이 지나면 풀렸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재미없는 경주가 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2턴 싸움이 치열해 지면서 경정의 재미가 훨씬 커졌다.


올 시즌은 유독 2턴 마크에서 역전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턴 마크 전개에 대한 분석도 1턴 마크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2턴 마크에서 역전 상황은 대부분 하나의 패턴으로 수렴된다. 선두권을 형성한 선수들이 서로를 견제하는 동안 안쪽(내선)을 기습적으로 파고든 선수들이 강하게 밀어 붙이며 역전에 성공하는 패턴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지난 26회차 수요일 16경주다. 당시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에 성공한 김도휘의 독주 속에 김강현과 이주영이 2, 3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2턴 마크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 안쪽 공간을 배혜민과 김도환이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경주들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올시즌 달라진 전개는 모터와 기량의 평준화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기량 상향평준화를 주요 원인중 하나로 꼽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는 웬만한 선수들도 2턴마크 역전을 노리는 작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모터의 성능 평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모터간의 성능차이가 크다면 안쪽에서 견제가 들어올 때 전속턴으로 버텨 낼 수 있지만 최근 비슷한 성능의 모터끼리 경주에 출전하는 여건에서는 버텨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2턴 마크 경합이 치열해지면서 경주의 박진감은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이제는 2턴 마크 전개상황까지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꼼꼼한 분석이 필요해진 상황이다”고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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