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79구' 류현진, 아쉬움 남을 법한 조기교체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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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이 조기 교체됐다.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가 바로 다음 이닝 무산됐다. 투구수는 여유가 있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4승(6패)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6회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 류현진의 승리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3회까지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초 잠시 흔들리며 2점을 줬다. 5회초에도 주자 둘을 내보내긴 했으나 추가실점은 없었다.

0-2로 뒤진 5회말 다저스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야스머니 그랜달과 작 피더슨이 백투백 솔로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동점.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 역전 찬스까지 왔다. 1사 3루에 하필 류현진의 타석이었다.

대타로 빠져도 여기서 점수가 난다면 승리 요건은 갖출 상황이었다. 다만 79구 밖에 던지지 않아 힘도 충분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체이스 어틀리를 대타로 내세웠다. 어틀리는 트윈스 선발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통산 23타수 11안타 1홈런 타율 0.478, OPS 1.174로 엄청나게 강했다. 납득할만한 교체였다. 그럼에도 어틀리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소득 없이 물러나는 듯했다.


그런데 여기서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푸이그가 득점하며 다저스가 3-2로 리드를 잡았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버틴 류현진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대로 끝난다면 6월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5주 만에 승리를 눈앞에 뒀다. 비교적 금방 빠졌지만 승이라도 챙겨 위안을 삼을 법했다.

하지만 장밋빛 꿈은 6회초에 바로 산산조각났다. 두 번째 투수 그랜트 데이튼이 1사 후 에디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류현진은 패전을 면한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6월 6일 워싱턴전 7이닝 4실점 이후 6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쉬워도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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