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과 투수력' 선동렬이 대표팀에 제시한 답안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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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선동렬(54) 신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강조한 건 두 가지,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투수력'이었다.


선동렬 신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선동렬 전 감독을 신임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먼저 선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와일드카드 3명 포함)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이끈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3년 간 굵직굵직한 야구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이 모든 대회를 선 감독이 전임 감독으로서 책임진다.

최근 한국 야구는 투수난으로 신음하고 있다. 10개 구단들이 외국인 투수 2명을 보유하고도 나머지 국내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리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타자들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투수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현장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는 등 해결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타고투저 현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선 감독 역시 투수 쪽을 최대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WBC 1,2회 대회 그리고 베이징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에는 류현진과 김광현, 박찬호가 있었다. 그들은 한 경기를 막아줄 수 있는 투수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게임을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발이 2,3회 던지고 중간에 바뀔 때에는 투수진을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때로는 한 경기서 7,8명을 써야 할 수도 있다"면서 좋은 선발 투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선발이 5~7이닝 정도 던져준 뒤 중간과 마무리로 이어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선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펜 쪽 투수들을 잘 운용해야 할 것 같다"고 해법을 제시한 뒤 "지금 아마추어를 보면 프로 지명 투수들 중 2명 정도 좋은 투수가 있다. 구단이 관리를 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실적인 면에서 투수력 강화를 과제로 언급했다면, 정신적인 면으로는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했다. 최근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와 농구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3월 WBC 대회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투수들을 앞에 둔 채 꺼낸 첫 마디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희생'이었다.

선 감독은 이날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선 감독은 "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입을 뗀 뒤 "대표팀 선수들이 시즌 중이라도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몸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또 개인의 명예도 있다"면서 마음가짐을 다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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