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최종 목표는 올림픽 金, 태극마크 자부심 강조할 것" (일문일답)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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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표팀 감독 부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히고 있는 선동렬 대표팀 감독.





국내 첫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렬(54) 대표팀 감독이 포부 및 각오를 밝혔다.


선동렬 신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강한 한국 야구 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선동렬 전 감독을 신임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선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끈다.


송정동초-무등중-광주제일고-고려대를 졸업한 선동렬 감독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해태 타이거즈에서 총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67경기에 출장,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이후 1996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 '나고야의 태양'으로 활약하며 주니치의 뒷문을 책임졌다. 일본 무대에서는 10승 4패 9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삼성(2005~10)과 KIA(2012~14) 사령탑을 지낸 뒤 야인으로 지내다 이번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제1,4회 WBC 대회 및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 대회 등에서 대표팀 투수 코치로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다음은 선동렬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취임 일성

▶ 최초 전임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월 WBC 대회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못 냈다. 이제 대표팀 구성에 있어 철저하게 데이터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선발, 2018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 투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 책임감이 큰데.

▶ 코치를 하면서 WBC 1,2회 대회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냈다. 그때에는 류현진, 김광현, 박찬호 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대회를 하면 한 게임을 막아줄 투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물론 선발이 5~7이닝 정도 던져주면 가장 좋다. 5이닝 후 중간 그리고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선발이 부족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들을 운용해야 할 것 같다. 아마추어 경기를 보면 프로에 지명되는 2명 정도 좋은 투수가 있다. 구단이 향후 이들에 대한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 투수 쪽을 빼고 지난 국제 대회서 어떤 아쉬운 점이 있었나

▶ 선발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자기의 몫을 다하는 가운데 중간 그리고 마무리로 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런데 선발이 2,3회 던지고 중간에 바뀔 때에는 투수진을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한 경기서 7,8명을 써야 할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 현장 각 구단들과 선수 차출 등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은데

▶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도 WBC 대회는 3월에 열린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시즌 도중에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몸 관리를 잘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개인적인 명예도 달려 있다.

- 세대교체는

▶ 대표팀은 성적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투수 쪽에서는 오승환, 김광현, 야수 쪽에서는 김태균, 이대호가 베테랑이다. 이들이 잘해와서 대표팀에서 계속 뛰고 있는 것이다. 2020 도쿄 대회 때도 지금같이 잘하면 뽑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이번 11월 대회 때 어린 선수들이 실력과 경험을 쌓는다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11월 대회의 경우, 24세 이하 대회지만 와일드카드 3장이 있다. 사실 24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는 포수 쪽이 가장 취약하다. 투수와 야수 쪽에는 좋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만약 3장을 쓸 경우, 그쪽(포수)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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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대표팀 감독.


- 코칭스태프 인선은

▶ 지금 저도 생각 중이다. 현장과 겸임을 할 거로 본다.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2명 정도는 현장서 영입할 생각이다.

- 상비군 등의 계획은

▶ 첫 번째는 베스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는 것이다. 또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런 쪽에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는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데

▶ 일단, 금메달 따는 게 목표다. 혜택을 준다면 군 미필자들로 뛰게 해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뽑아야 하고, 그럴 계획이다.

- 일본은 전임제로 가고 있는데

▶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2군 경기장, 아마추어 등도 다녀보면서 선수들의 기량 체크를 꾸준히 할 계획이다.

- 코칭스태프 인선은

▶ 11월 대회 1차 엔트리 마감이 8월 말로 알고 있다. 코치진은 8월 중순 정도에 구성할 거라 본다. 기술위원을 먼저 선임한 뒤 코치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 이전 대표팀과 뭐가 달라질 거라 보나

▶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프리미어12에 뽑히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쪽에 초점을 두고 선수 구성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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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대표팀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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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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