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승' 삼성의 집념, LG의 상승세 삼켰다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23 21:27 / 조회 : 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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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친 박해민을 조동찬, 강한울이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6연승의 LG와 9위 삼성이 집념의 명승부를 펼쳤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LG, 이번 주 1승밖에 하지 못한 삼성의 간절함이 엿보인 경기였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10-6으로 승리했다. 박해민이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5회부터 구원 등판한 우규민은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이 앞서가자 LG가 뒤집었고 삼성이 재역전했다. LG가 다시 승부를 엎자 삼성이 또 반격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삼성이 마지막에 결국 웃었다.

삼성은 1회말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박해민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갔다. 박한이의 안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최근 기세가 대단한 LG는 2회초 곧바로 뒤집었다. 2사 1, 3루서 유강남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삼성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바로 다음 2회말 공격에서 박해민의 재역전 3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부터 LG가 다시 힘을 냈다. LG는 3-4로 뒤진 3회초 박용택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4-4로 맞선 4회초에 리드를 되찾았다. 무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까지 4점을 뽑았지만 5회까지 침묵했다. 리듬을 찾은 LG 선발 임찬규에게 5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던 6회말, LG 불펜을 공략했다. 임찬규가 90개나 던져 LG는 5-4로 앞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조동찬이 LG 바뀐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우측 파울라인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쳤다. 강한울도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3루서 최경철이 얕은 우측 뜬공으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했지만 박해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승부는 5-5 원점.

계속된 1사 2, 3루서 LG는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다. 박한이 타석에 폭투가 나와 강한울까지 득점, 삼성이 어렵게 또 역전했다. 1사 3루서 박한이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 삼성이 7-5로 도망갔다.

LG가 8회초 양석환의 솔로포로 난전에 불을 붙이는 듯했으나 8회말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삼성은 정병곤, 강한울, 최경철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1, 3루에서는 LG 중견수 안익훈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구자욱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글러브 옆으로 떨어뜨렸다. 2사 후였기에 진작 스타트를 끊은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했다. 삼성은 10-6으로 멀리 도망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의 6연승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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