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신혜선 "범인 봤는데 죽어서 너무 억울하죠"(인터뷰①)

tvN 주말 드라마 '비밀의 숲' 영은수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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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tvN 주말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에서 서부지검 막내 검사 영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신혜선(28).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인 터라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뒤였지만,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커피숍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신혜선은 '비밀의 숲'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내용을 다 알고 보는데도 재밌다"며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드라마"라고 뿌듯해 했다.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다. 신혜선은 극 중 의욕 넘치는 야무진 성격의 초년 검사 영은수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영또'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은수는 정말 이상하고 독특한 친구예요. 연기하면서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던 캐릭터였죠. 감정 상태도 평범하지 않았던 인물이라 저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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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이 연기한 영은수는 지난 22일 방송된 13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해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성접대부 김가영(박유나 분)의 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 방송 직후엔 사건의 범인이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은수는 죽으면서도 너무 억울했을 것 같아요. 범인을 봤으니까요. 귀신이 돼 떠돌아다닐 것 같아요. 안타깝게 죽어서 그런지 캐릭터에 애착이 더 생기네요. 은수는 제 마음에 앞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아요."

'비밀의 숲' 속 대부분 캐릭터가 그렇듯 영은수 또한 마지막까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 검사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모범생 같은 이미지면서도 때론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직진 본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신혜선은 이처럼 입체적인 영은수란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며 연기했을까. 그는 "처음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어려웠지만, 작가님의 팁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작가님에게 상담을 한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어요. 은수는 자랑스러웠던 아빠가 그렇게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억울했을 거예요. 그런데 은수 주변엔 과거 아빠 밑에 있었던 원수 같은 사람들밖에 없잖아요. 그 마음이 일반적이진 않았을 거예요."

"감정은 계속 요동치는데, 겉으로는 티 안 내려고 하니, 저도 은수가 너무 짠하고 불쌍해 보였어요. 한창 예쁠 나이였을 텐데 가슴이 아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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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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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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