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6점차 대패' 한화, 최근 2승 11패 끝모를 추락… '총체적 난국'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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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13경기서 2승 11패로 추락하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17로 완패했다. 한화가 올 시즌 17점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 또 16점 차 패배 역시 올 시즌 한화의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이날 패한 한화는 지난 18일 NC전 이후 후반기 경기서 모두 패배, 5연패에 빠졌다. 36승1무53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안 치른 9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한화가 지난 패턴은 비슷하다. 선발이 초반에 크게 무너진다. 필승조를 투입할 시기를 놓친다. 대신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이 계투진으로 나와 추가 실점을 한다. 타자들이 힘을 내 쫓아가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한다. 결국 계속해서 끌려가다가 경기를 내주고 만다.

사실 한화는 지난달 말 kt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둘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이어 두산을 상대로 2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kt는 여전히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최약체. 또 당시 두산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가 잘했다기보다 상대가 약할 때 만났던 것.


이후 LG와 1승씩 주고받은 한화는 후반기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2연패 끝에 1승을 챙기며 전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기 돌입. 한화는 제2홈구장인 청주에서 NC에게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전날(21일) 두산에 6-9로 패한 뒤 이날 경기서는 1-14로 대패, 충격의 5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전패. 최근 13경기 성적은 2승 11패다.

이날 패한 한화는 4위인 두산과의 승차가 무려 11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반면 9위 삼성에는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비야누에바가 23일 두산전에서는 복귀하지만 여전히 옆구리 부상을 입은 오간도는 감감무소식이다. 이제 막 롱토스를 소화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성열이 햄스트링, 하주석이 허벅지 근육 부분 손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태양이 팔꿈치 뼛조각 충돌 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태양은 내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 큰 문제는 예전에 한화가 보여줬던 특유의 끈기와 투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이제 90경기를 치른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54경기. 과연 한화의 올 시즌은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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