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맞은 정대현.. 유한준도, 박경수도 무거운 마음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7.22 21:21 / 조회 : 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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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기운 상황. 경기 후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한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친정팀을 상대로 투구를 펼치는 정대현에게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넥센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3-8로 패했다. kt의 후반기 첫 승의 제물이 됐다.

kt와 넥센의 주말 3연전은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첫 경기에서는 윤석민과의 승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정대현과의 맞대결이 눈에 띄었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정대현이 김진욱 감독을 찾아와 인사를 했었다. 김 감독은 "왜 왔어?"라는 농담과 함께 "넥센에서도 열심히 던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었다.


그리고 이날 정대현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6으로 뒤처진 상황. 정대현은 5회 등판해 첫 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 도루를 하던 박경수를 잡아냈고, 김동욱과 이해창을 범타로 처리해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6회에는 실점했다. 선두 타자 남태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정현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7회. 양 팀의 선수들이 모두 놀라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사 1, 3루서 타석에는 대타 유한준이 나왔다. 유한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정대현의 7구를 받아쳤는데, 이 타구는 정대현의 오른 팔뚝을 강타했다. 유한준은 투수 땅볼로 아웃.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타구를 때린 유한준은 놀라서 정대현에게 다가갔고, 2루에서 포스 아웃돼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박경수의 걸음도 무겁긴 마찬가지였다. 정대현은 바로 윤영삼과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였다.

넥센 관계자는 "오른쪽 팔뚝에 공을 맞았다. 큰 이상은 없고, 아이싱 중이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옛 동료에게 부상을 입힌 유한준의 마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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