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8⅓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 무산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7.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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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LG 트윈스 차우찬이 완투에 가까운 완벽투를 펼쳤으나 승리가 무산됐다.

차우찬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8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1로 앞선 9회초 1사 후 김지용과 교체됐다. 하지만 김지용이 대타 박한이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5회 2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퍼펙트였다. 시작부터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안타를 맞고 패스트볼이 나와 2사 2루가 됐으나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1-0으로 앞서 6회말 차우찬은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자초했다. 선두타자 나원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서 정병곤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차우찬은 직접 처리했지만 1루 송구가 왼쪽으로 치우쳐 좌익수 앞으로 빠졌다. 무사 1, 3루가 됐다. 박해민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 나원탁의 득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7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차우찬은 다시 승리 요건을 갖췄다. 7회말 러프와 이승엽, 이원석을 삼자범퇴로 넘겨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7회까지 90구를 던져 8회에도 등판했다. 2-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파울 홈런을 맞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폴대를 살짝 빗나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차우찬은 조동찬을 2루 땅볼로 잡아내 안정을 찾았다. 나원탁은 삼진, 정병곤은 2루 뜬공으로 솎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는 101개. 차우찬은 9회에도 등판했다. 까다로운 1번 타자 박해민이 마지막 관문이었다. 6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막았다. 차우찬의 평소 한계 투구수는 110개 정도였다.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아 있었지만 LG는 107구를 던진 차우찬을 교체했다. 김지용이 구원 등판했고 삼성은 대타 박한이를 내세웠다. 박한이는 1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차우찬의 승리도 동시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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