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겹악재' 한화 4연패, 도무지 탈출구가 안 보인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1 22:07 / 조회 : 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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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자신의 타구에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는 이용규.



이성열에 이어 이날 하주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용규마저 쓰러졌다. 악재 또 악재. 연패를 끊기 위해 한화는 이태양을 5회부터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후반기 전 경기를 내준 한화.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결굴 6-9로 패했다. 이날 패한 한화는 후반기 전 경기를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36승1무52패가 된 한화는 리그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상군 감독대행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취재진을 맞이했다. 앞서 청주 3연전에서 NC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상황. 거기다가 얼마 전 이성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날 하주석마저 허벅지 근육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급기야 한화는 1회초부터 또 다른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자신의 타구에 정강이 쪽을 강타 당한 것이다. 이용규는 최대한 더 뛰어보려고 했으나 한화 이상군 대행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결국 이용규는 김원석으로 곧바로 교체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화 타선은 힘을 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최진행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록 3회 안영명이 박건우에게 솔로포, 오재일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주긴 했으나, 4회 송광민이 좌월 역전 투런포를 치며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4회말 한화의 아쉬운 수비 장면이 나왔다. 디테일에서 작은 실수가 나왔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 후속 허경민의 타구가 우중간 외야에 떴다. 중견수 양성우와 우익수 김원석이 함께 공을 향해 달려드는 상황. 결국 양성우가 공을 잡았는데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웠다.

김원석이 앞으로 달려들면서 잡았더라면 2루루자 김재호가 쉽게 리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김원석은 투수 출신이라 어깨가 강하다. 그러나 반 바퀴 턴 동작이 필요한 중견수 양성우가 공을 잡았다. 이를 본 김재호는 기민하게 3루로 진루했다.

이 다음 수비도 아쉬웠다. 안영명이 박세혁을 7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정근우가 공을 잡은 상황. 그런데 정근우가 갑자기 홈으로 던지려는 모션을 취했다. 그러나 이미 홈 승부는 어려운 상황. 뒤이어 정근우가 1루로 공을 던졌으나 박세혁이 어느새 1루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2루수 앞 내야안타였지만, 정근우의 작은 플레이 하나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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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5회초 김원석의 솔로포로 5-4 리드를 잡자 5회말 안영명 대신 이태양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이태양이 1사 후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5-5 원점이 됐다.

그래도 한화는 계속 달아나기에 여념이 없었다. 6회초 최재훈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6-5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6회말 이태양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한화는 필승조 권혁을 투입했다. 지난 12일 이후 9일 만의 투입. 경기를 앞두고 이 대행은 "오늘은 무조건 권혁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승부처에서 나오게 됐다. 그러나 권혁은 스스로 무너졌다.

박세혁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3루로 뿌렸으나(야수 선택)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뒤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결국 6-7 역전 허용. 이어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9회엔 정우람까지 올렸으나 무용지물. 후반기 전 경기를 내주며 고개 숙인 한화. 부상 선수들까지 속출한 가운데, 탈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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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교체돼 나가는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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