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류승완 "'군함도' 많은 말들, 조심스럽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7.23 08:00 / 조회 :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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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사진=홍봉진 기자


류승완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군함도'와 관련한 발언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대개 감독이 자신의 영화와 관련해 적극 홍보하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 19일 '군함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습니다. 류승완 감독,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영화를 만든 주역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영화 관련 질문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영화가 일제 강점기, 숨겨진 역사 군함도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말을 할수록 말이 말을 만드는 형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류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 기획, 준비할 때 이렇게 규모가 커지고 이렇게 많은 말들이 오가고 많은 관심을 받고, 이렇게 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떻게 반응을 해야 좋을지 모를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적잖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음을 스스로 말한 것이죠.

그러면서 "예전에 제작보고회 때 어떤 일본 기자분의 질문에 제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일침을 날렸다고 기사화가 돼서 당황했었다"며 "사실 그 기자분도 굉장히 용기 있게 질문해 주셨고, 그 매체는 일본에서 진보적인 매체고 자신들의 제국주의에 반성하는 논조를 가진 곳이었기에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15일 제작보고회에서 아사히신문 기자가 '군함도'가 한일 관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데 대해 답변이 '류승완 감독의 일침' 등으로 소개된 걸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와 관련해 "어떤 것 하나도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쳐서 굉장히 무섭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함도의 역사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가 꼴보기 싫다고 군함도 역사에 안 좋은 영향이 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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