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리얼'의 리얼한 실패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7.22 09:10 / 조회 : 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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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이 개봉 4주차에 VOD, IPTV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통상적으로 극장 개봉 후 3,4주 차에 이 같은 서비스가 시작되니 정해진 수순을 걷습니다.


'리얼'은 지난 6월 28일 개봉했습니다.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음모, 비밀을 다룬 영화로 김수현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티저 영상, 예고편 등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주연을 맡은 김수현의 액션 연기 외에 여러 출연 배우들의 활약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리얼'은 개봉 직전 언론시사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가 언론을 통해 첫 공개된 후 혹평을 받았습니다. 극 전개 과정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 설정, 화려함에 치중한 편집 등 여러 가지가 혹평의 대상이었습니다.

언론의 혹평으로 홍역을 앓은 '리얼'은 개봉 당일 설리의 베드신 장면이 온라인에 불법으로 유출되는 악재를 겪었습니다. 관객들의 평도 썩 좋지 않았습니다. 평단의 반응과 달리 관객들이 큰 호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혹평'으로 몰렸습니다. '실망', '괴작'이라는 평까지 나왔으니깐요.

김수현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설리의 과감한 베드신 연기 외에 조우진, 이성민, 성동일 등의 배우들의 노력은 끝내 빛을 잃었습니다. 개봉 첫날 스크린수 970개, 상영횟수 4098회였지만 개봉 8일에는 스크린수 353개, 상영횟수 614회로 크게 줄었습니다. 시장에서 반응이 차가웠다는 뜻입니다. 누적 관객은 개봉 24일(7월21일까지) 동안 46만7824명을 기록했습니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던 300만 관객 동원은 반도 못채운 결과였습니다.


'리얼'은 여러 악재 속에 끝내 흥행을 이루지 못했고, 개봉 4주차인 지난 18일부터 VOD, IPTV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110억 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안방극장에서 시청하게 된 상황은 허탈할 따름입니다.

한류스타 김수현이 합류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리얼'이었지만, 리얼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흥행 반전을 기대했지만, '기대'만 하고 끝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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