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제이콥 배덜런, '의자 요원' 꿈꾸는 스파이더맨 친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7.22 09:04 / 조회 : 6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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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배덜런(사진 왼쪽)과 톰 홀랜드 / 사진='스파이더맨:홈커밍' 스틸컷


6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마블-소니의 야심작 '스파이더맨:홈커밍'은 고교생 스파이더맨을 그린 첫 영화입니다. 본인이 가진 슈퍼파워를 대놓고 자랑해선 안된다는 걸 알지만 자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귀요미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주인공이죠. 고교생 이야기에 친구가 빠질 수 없습니다. 도시를 지키는 스파이더맨이지만 학교로 돌아가면 하자 많은 고등학생일 뿐인 피터의 곁엔 또 하나의 귀요미가 있습니다. 날렵한 피터와 몸매는 딴판이나 함께하면 죽이 척척 맞는 친구 네드입니다.

뭐든지 스피디한 피터 파커에 비하면 네드의 리액션은 타이밍이 조금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능청과 유머를 제대로 담당합니다. 피터와 조립하려던 대망의 레고 데드스타(!)를 갖고 집에서 기다리다 스파이더맨 복을 입은 채 창문으로 들어온 피터를 보고 입이 떡 벌어진 장면에선 그의 느릿하지만 확실한 코미디가 힘을 제대로 발합니다. 네드는 어벤져스나 다름없다며 우쭐거리는 친구 피터의 이야기에 푹 빠져 어벤져스 팀의 사무직 요원을 꿈꿉니다. "의자에 앉은 사람"이란 그의 로망은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번 영화에서 실현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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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배덜런(사진 왼쪽)과 톰 홀랜드 / 사진='스파이더맨:홈커밍' 스틸컷


네드를 연기한 이는 톰 홀랜드와 동갑내기인 1996년생 배우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입니다. 하와이 출신의 필리핀계 미국인입니다. 이 능청스러운 젋은 배우는 톰 홀랜드와 함께 '스파이더맨:홈커밍'이 발견한 새 얼굴입니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았던 톰 홀랜드에 비하면 전혀 알려진 게 없는데요, 이번 '스파이더맨:홈커밍'이 사실상 영화 데뷔작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영화 프로모션을 위해 톰 홀랜드, 존 와츠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그는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셀프 테이프를 보내고 스크린 테스트를 받았다. 두 달 반 만에 영화 배역을 따냈다는 전화를 받았고, 영화 학교를 막 졸업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털어놨습니다.

평소 마블 영화의 팬이었다는 그가 마블 히어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이 아닌 블랙 위도우라고 합니다. "슈퍼파워가 없어도 다양한 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름답다. 블랙위도우는 가장 완벽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슈퍼파워는 없지만 어벤져스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네드 캐릭터와도 어딘지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존 와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는 다음 '스파이더맨'에서도 네드와 제이콥 배덜런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의자에 앉아 어벤져스와 함께하고 싶다는 그의 꿈도 과연 이뤄질까요? 조금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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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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