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D-201일..12개 경기장의 현재와 미래 모습은?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7.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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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펜시아 리조트. 올림픽 기간중 본부건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D-201일이다. 15개 종목, 102개의 세부 종목이 열릴 12개 경기장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폐막후 어떤 모습으로 남겨질까

총 8807억원이 투입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12개 경기장 공정률을 보면 7월10일 기준 전체공정률은 96.48% 진행돼있고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의 경우는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방송센터, 선수촌, 미디어촌 등 대회 관련 시설도 9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장별로 살펴볼 때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센터, 스키점프센터, 강릉컬링센터, 관동하키센터, 강릉하키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100%완공된 상황이고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88.8%,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94.65%, 보광스노경기장 88.1%, 용평알파인경기장이 86.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센터, 관동하키센터 등 6개 경기장은 신설경기장이고 보광 스노경기장, 용평 알파인경기장, 강릉 컬링 경기장,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바이애슬론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등 6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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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보듯 시설면에서 올림픽 성공개최에 차질을 빚을 여지는 없다. 문제는 폐막후의 사후활용이다.

2016 리우 올림픽 폐막후 약 3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 AFP통신은 폐막 3개월만에 황폐화된 리우올림픽 골프코스의 실상을 보도했다. AFP는 미국 유명 골프디자이너 길 한스가 설계하고 1900만달러(약 223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돼 리우서쪽해변에 건설된 바하다 치주카 올림픽파크 골프장이 “‘화이트 엘리펀트(돈만 많이 들어가고 처치곤란한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례는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많은 국민적 관심이 평창 올림픽 시설의 향후 활용에 쏠려있는게 사실이다.

현재 경기시설 12개소중 관리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곳은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 2곳이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당초 대회 이후 철거가 예정돼 있었으나 국가대표 훈련장등 경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살려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등으로 활용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관광특구사업과 연계해 민자를 유치, 스키장 등 복합레저관광시설로 활용할 것을 검토중인데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55%를 복원해야 할 수도 있다.

강릉하키센터는 ㈜대명이 관리하게 된다. 2016년 3월29일 계약이 체결됐으며 ㈜대명은 아이스하키 실업팀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 공연장으로 하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는 가톨릭 관동대학교가 관리한다. 관동대는 유일하게 대학 캠퍼스내에 건설된 이곳에 교수연구실 및 강의실과 복합체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목적레저시설로의 활용도 계획하고 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한국체육대학교가 국내외 선수 훈련장으로 활용한다. 한체대측은 이외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체험캠프와 일반인 관광레저 체험 시설로 슬라이딩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쇼트트랙 보조경기장은 영동대학교가 행정동, 연구동, 다목적세미나실로 활용하며 콘서트 및 전시회등 엔터테인먼트의 목적으로도 활용한다.

보광 스노경기장은 ㈜보광에서 맡는다. 피닉스파크의 기존코스와 연계할 예정이며 올림픽이후 난이도를 조정하여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용평 알파인경기장 역시 용평리조트에서 맡아 기존 스키장과 연계해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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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된 스키점프센터 하단엔 프로축구 강원FC의 홈구장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이외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 바이애슬론 센터는 강원도개발공사가 맡아 국내외 동계스포츠대회 개최장소 및 국가대표, 도대표의 강화훈련시설로 활용하게 되고 국민여가활동과 관광 및 행사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키점프센터는 이미 강원 FC의 홈구장으로 자리잡아 축구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강릉시가 관리하게될 아이스 아레나는 시민을 위한 수영장등 다목적 문화체육시설로, 컬링센터는 복합스포츠시설 및 부대시설과 청소년 동아리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는 대회가 끝난 뒤 관중석으로 활용된 스탠드등은 철거하고 본부건물을 남겨 올림픽 역사기념관을 조성하고 올림픽 유산으로 지역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2 동계올림픽이 북경에서 열리는 것은 평창으로선 다행스런 일이다. 평창의 시설들은 한동안 외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물론 운영및 관리부분은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일단 고속철도등 인프라도 완비되고 이번 올림픽기간을 통해 평창의 긍정적 이미지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분히 홍보할 수 있다면 강원도와 평창은 ‘다시 찾는 곳’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 그에 따라 올림픽시설의 활용방안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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