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윤민영, '제주도의 푸른밤' 재즈 버전 재해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7.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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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더블엔터테인먼트


팝페라 가수 윤민영이 자신의 첫 앨범을 내놓았다.

21일 J더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민영은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부른 히트곡 '제주도의 푸른밤'을 재해석한 신곡을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윤민영이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트랙. 편곡을 맡은 작곡가 WILLIUS는 "팝페라 가수 윤민영의 편안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재즈 스타일로 편곡했으며 '제주도의 푸른 밤'의 가사가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전달되는데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윤민영은 이에 더해 수록곡 'Have a dream'도 담았다. 이 곡은 소프트 발라드 장르 트랙으로 개리, 에픽하이, 넬 등과 작업을 해온 Sync Project 사단의 곡이며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상상 속 신비의 세계로 표현했다.

윤민영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많은 정상급 음악가들을 배출해 낸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료한 팝페라 가수. 조수미의 '밤의 여왕'을 듣고 좋아서 따라 부르다 성악을 시작했다.


윤민영은 "조수미 선생님이 나오신 학교를 지원하고 싶어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됐고 그때 평생 할 공부를 다 했던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을 하지만 저는 입시를 3주밖에 준비를 못했고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사만 외워서 간신히 한국에서 대학을 들어갔다"고 전했다.

윤민영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기본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어려움도 많았지만 제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몇 배로 더 노력했던 것 같다"며 "로마에서 스페인 수녀님들이 사는 수녀원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로마에 가고 얼마 안되서 그해에 학교를 들어가게 됐고 '누구나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구나'라는 것도 깨달았고, 물론 어려서 제가 잘 몰랐기에 힘든 상황이나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도 덜했지 않았나 싶었다"고 밝혔다.

윤민영은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것 자체만으로도 내겐 행운이었다"라며 "'팬텀싱어' 등에 나온 '넬라 판타지아'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앨범 발매는 어렵다. 특히 대중가요를 주로 다루고 있는 회사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나와 계약한 것이 모험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윤민영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최성원 선생님의 원곡인 '제주도의 푸른 밤'을 자주 들었다"며 "어느 날 제주도의 밤바다를 보면서 '제주도의 푸른 밤'을 듣는데 성악가나 팝페라 가수가 부른 '제주도의 푸른 밤'은 없어서 제가 부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고 이후 회사에서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재즈로 편곡을 해서 '제주도의 푸른 밤'을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윤민영은 "최성원 선생님은 너무 따듯한 분이셨다. 오히려 저를 편안하게 해주시고 굉장히 매너가 좋으신 분이셨다. 배울 점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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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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