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9회 결승타' KIA, 넥센에 8-7 역전승 '위닝시리즈'

9회 김민식이 결승타를 때려내는 순간. /사진=뉴스1

KIA가 9회 터진 김민식의 결승타를 앞세워 넥센을 제압,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7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전날(19일) 2-4 패배를 설욕,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59승29패를 올린 KIA는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NC와의 승차도 7경기를 유지했다. 또 지난달 8일 광주 한화전 이후 목요일 7연승을 달렸다. 반면 넥센은 46승1무42패를 기록,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1리 밀려 두산과 LG에 공동 4위 자리를 내준 채 6위로 밀려났다.

KIA는 1회와 2회 상대 넥센 밴헤켄을 두들기며 5점을 먼저 뽑았다. 1회에는 선두타자 이명기의 우전 안타, 김주찬의 투수 왼쪽으로 흐르는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서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 나지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각각 쳐냈다(2-0).


2회엔 2사 후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 이명기의 볼넷 이후 김주찬이 좌중간 적시타를 친 뒤 계속된 2사 2,3루 기회서 버나디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5-0).

그러나 넥센도 반격했다. 먼저 3회에 3점을 뽑으며 2점 차로 추격했다. 선두타자 장영석의 볼넷과 1사 후 이정후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태인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뒤 김하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3-5, 2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5회 상대 선발 정용운과 불펜 한승혁을 무너트리며 대거 4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KIA는 투수를 정용운에서 한승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한승혁이 무너졌다. 채태인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하성이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속구(148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시즌 14호). 점수는 7-5가 됐다.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 순간. /사진=뉴스1

그렇지만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이명기와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친 뒤 버나디나의 2루수 방면 타구를 서건창이 뒤로 물러서며 넘어진 채로 잡은 뒤 1루로 뿌렸으나 세이프가 됐다. 여기서 투수는 이보근에서 김세현으로 교체. 그러나 최형우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후속 나지완은 유격수 병살타 아웃.

그리고 9회초. 최후에 웃은 자는 KIA였다. 넥센 투수는 김세현.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후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8-7 역전 성공.

KIA 타선에서는 4번 최형우가 5타수 4안타 3타점, 2번 김주찬이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명기와 안치홍, 이범호는 멀티히트.

선발 정용운이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4승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한승혁(2실점)-고효준(1⅓이닝)-박진태(1⅓이닝)-임기준(⅔이닝)-김윤동(1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김윤동. 시즌 5승째(3패).

반면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6⅓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신재영(⅓이닝)-오주원(⅓이닝)-이보근(⅓이닝 2실점)-김세현(1이닝 1실점)-김상수(⅔이닝)가 차례로 나왔다. 패전 투수는 김세현으로 시즌 2패째(1승)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