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 감독 "엄태웅이어야 했다..아픔과 내공 필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7.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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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크레인' 스틸컷


영화 '포크레인'의 감독이 배우 엄태웅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포크레인'(감독 이주형·제작 김기덕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포크레인'은 성추문 이후 자숙 중인 엄태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 그러나 엄태웅은 공식석상 참석에 부담을 느끼고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홀로 시사회에 참석한 이주형 감독은 수차례 고사했던 엄태웅을 설득해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자신은 반드시 엄태웅을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쓴 김기덕) 감독님과도 논의를 많이 했다. 등장하는 포크레인은 이미 예전에 구입한 포크레인이다. 영화를 찍기 위해 구입하셨다고 하더라. 지금은 나오지 않는 빛 바랜 모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주형 감독은 "포크레인의 빈 자리를 보며 많은 배우를 매치시켜 봤다. 훌륭한 배우가 많은데 특징상 제가 원하는 배우는 엄태웅 배우에게 꽂혔다고 해야 하나. 다른 좋은 분들이 앉아도 이상하게 어룰리지 않고. 내적 표현이 필요하고 아픔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표현을 많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공이 있고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런 저의 생각이 맞았다"며 "주인공 강일이 영화 초반엔 대화가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감정을 표현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크레인'은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가 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군 출신 강일이 20년 전 함께했던 동료 군인과 상사를 찾아다니며 진실을 찾는 과정을 담은 작품. 오는 27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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