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팔이식 성공' 손진욱씨, 21일 라팍 마운드 오르는 사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7.20 18:19 / 조회 : 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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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욱 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안타깝게 팔 잃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가 오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경기에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한 손진욱(35)씨를 초청, 승리 기원 시구행사를 갖는다.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왼쪽 손을 잃은 손씨는 의료 허브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 2월 영남대병원에서 대구W병원 우상현 병원장과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준호 교수 등 25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약 10시간 동안 팔 이식 수술을 받았다.

팔 이식은 뇌사자의 팔을 기증받아 혈관을 연결해주고, 피부, 피하지방, 결체조직, 근육, 뼈, 연골, 골수 및 신경 등의 여러 조직을 혈관경을 이용해 개체간에 전이하는 시술로 복합이식수술이라고 표현한다. 손씨는 왼쪽 손목 아래 5cm 정도 부분까지 이식받은 사례.


팔 이식 수술은 1964년 남미에서 처음 시도됐으며, 1999년 미국에서 성공하였고, 지난 10여 년 간 전 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성공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70여건, 아시아에서 2번째로 시행될 만큼 어려운 수술임에도 손씨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그리고 왼손잡이 손씨의 평소 희망대로 새롭게 얻은 왼손으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프로야구 시구를 하게 됐다.

손씨는 당초 지난 3월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연기한 바 있다.

그 동안 손씨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적극 후원해온 대구시는 "손씨의 시구로 인해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대구시 의료 신기술 1호인 팔 이식 수술의 성공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새 팔을 얻은 손씨는 "꿈에 그리던 시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안타깝게 팔을 잃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시작되는 LG와의 3연전을 기점으로 8월30일까지 ‘라붐 여름 파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이트 EXTRA COLD 치맥 페스티벌’, ‘금토는 블루다’, ‘라팍 보물찾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기간 동안 레전드 이승엽을 비롯한 선수들의 모습이 새겨진 카드인 ‘블루스타 빙고카드’를 관중에게 나눠줄 계획. 또 ‘럭키블루 카드’를 받은 팬에겐 깜짝 선물도 주어질 예정이다. 블레오패밀리 피규어도 준비돼 있다. 매주 아빠 블레오, 엄마 핑크레오, 딸 레니, 아들 라온의 피규어를 차례대로 선물할 계획이다. 대상은 홈 경기를 찾은 미취학 아동(안전상 문제로 48개월 이상 제공)과 초등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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