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자필편지 심경 "진심 죄송..반성하며 살겠다"(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7.20 16:21 / 조회 : 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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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아이언 /사진=임성균 기자


전 여자친구를 상해, 협박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래퍼 아이언(25, 정헌철)이 자필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아이언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그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라고 전했다.

아이언은 "나란 녀석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나로 인해 상처받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날들까지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다.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 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라며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다.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은 이날 오전 아이언의 상해, 협박 혐의 판결 선고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아이언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등을 선고했다.

아이언은 지난 2016년 9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와 지난 2016년 10월 자신과 헤어지자고 한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폭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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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언 인스타그램


아이언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정헌철입니다.

먼저 제 주변 분들, 또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로나마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저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보다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저는 멋있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제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제가 아닌 저의 주위 사람들, 저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란 녀석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짐을 지어 드리고, 또 저로 인해 상처받고.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지난날들까지 휴지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 마냥 굴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사과의 마음을 전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형식적인 형태로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저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저의 불찰에서 온 결과입니다. 그저 저를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또 저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어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정말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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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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